[정치오늘] 文 대통령 “공직자 기밀 유출, 국민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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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늘] 文 대통령 “공직자 기밀 유출, 국민께 사과”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9.05.29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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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공천룰 의결…현역단체장 출마시 감산점 25%로 하향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정병국 혁신위’ 수용키로…손학규 반대 의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뉴시스

文 대통령 “공직자 기밀 유출, 국민께 사과”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을지태극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모두발언을 통해 “공직자의 기밀 유출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고 철저한 점검과 보완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각 부처와 공직자들도 공직 자세를 새롭게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한국당에 대해 유감의 뜻도 아울러 표면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극히 민감할 수 있는 정상 간의 통화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고 이를 국민의 알 권리라거나 공익제보라는 식으로 두둔하고 비호하는 정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국정을 담당해봤고 앞으로도 국민의 지지를 얻어 국정을 담당하고자 하는 정당이라면 적어도 국가 운영의 근본에 관한 문제만큼은 기본과 상식을 지켜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리당략을 국익과 국가안보에 앞세우는 정치가 아니라 상식에 기초하는 정치여야 국민과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민주당, 총선 공천룰 의결…현역단체장 출마시 감산점 25%로 하향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를 열고 2020년 총선 공천룰을 담은 특별당규를 의결했다.

이해식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의결된 공천룰은 지난 3일 공개된 공천룰 가운데 선출직 공직자의 중도 사퇴에 따른 경선 감산 비율을 30%에서 25%로 하향 수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 공천룰에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현역 단체장의 중도 사퇴로 인한 행정 공백을 막겠다는 취지로 경선 감산점을 30%로 확대하는 방안이 담겼으나, 민주당 소속 서울 지역 구청장들이 ‘과도한 감산 비율’이라고 반발하면서 수정 의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공천룰에는 여성과 청년, 장애인, 당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 대한 가산점을 확대하고, 정치 신인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규정도 포함됐다. 또한 현역 국회의원 전원이 경선을 거치도록 했으며, 전략공천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와 당무위를 통과한 특별당규 전문을 온라인 당원 플랫폼에 공개하고 2주간의 자유토론 뒤 전당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찬반투표를 한 뒤, 두 번의 투표를 합산해 찬성이 절반을 넘길 경우 특별당규를 최종 확정한다.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정병국 혁신위’ 수용키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은 29일 안철수계 의원들이 중재안으로 내놓은 ‘정병국 혁신위원회’ 구성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와 3명의 최고위원들은 이날 김수민 최고위원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계) 6명의 의원이 제안한 정병국 혁신위안이 현 시기 바른미래당 내분을 수습하고 총선까지 당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마지막 방안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긋지긋한 당 내홍을 종식시키고 국회 정상화와 민생 살리기에 당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손학규 대표와 다른 최고위원들도 이 방안을 수용하기를 당부한다”며 “당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면서 한편으로는 위원장으로 추천받은 정병국 의원의 입장을 청취하겠다. 그 과정을 거친 다음 최고위원회의에 의결 안건으로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는 ‘정병국 혁신위’에 대한 거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손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절대로 정치공세에 굴복할 생각이 없다”면서 “혁신위가 대표 거취 문제를 논하는 것은 반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위원장의 조건은 공정성, 독립성, 중립성이다. (혁신위원장 후보를) 당 내외에서 열심히 찾고 있다”며 ‘정병국 혁신위’를 받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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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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