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보형물삽입술 후 ‘구형구축’ 발생했다면?
[칼럼] 보형물삽입술 후 ‘구형구축’ 발생했다면?
  •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 승인 2019.05.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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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코나 가슴에 보형물 이식술을 시행한 후 해당 부위가 점점 딱딱해지거나 모양이 변형됐다면 '구형구축'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구형구축(capsular contracture)’은 보형물을 체내에 이식한 후 삽입물 주변에 피막이 과도하게 생겨 딱딱해지는 부작용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체내에 보형물과 같은 이물질이 들어오면 우리 몸이 저절로 그 주위에 막을 형성하면서 이물질을 거부하게 된다. 이 막이 얇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질 경우 수축현상이 일어나면서 보형물을 압박해 구형구축이 일어나는 것이다. 

특히 코 성형의 경우 수술 과정에서 출혈이 많이 발생하거나 잘못된 사후관리 또는 감염으로 염증이 발생한 경우, 피부 체질에 맞지 않은 보형물을 사용했을 경우 구형구축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 

만일 코성형 후 구형구축으로 인해 코 모양에 변형이 생겼다면 즉시 삽입된 보형물을 제거하고 염증 및 유착으로 인해 섬유화된 조직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이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코 재수술을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더 큰 부작용에 시달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 재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전 수술의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는 6개월 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코가 휘어지거나 삐뚤어져 보인다면 최소 10일이 경과 한 뒤에 몰딩(Molding)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재수술을 시행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보형물 선택'이다. 예컨대 콧등의 피부가 얇은 경우 실리콘과 같이 단단한 조직을 삽입하게 되면 보형물이 겉으로 비쳐 보이거나 인위적인 인상을 연출할 수 있으니 실리콘보다는 써지폼이나 알로덤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며 부작용 우려도 낮출 수 있다.

반면 가슴확대수술을 받고 구형구축이 발생한 경우 보통 6개월∼1년이 지난 후 재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보형물이 변형되거나 손상된 경우라면 필요에 따라 수술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가슴확대술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보형물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두에서 유방 밑 선까지의 거리가 충분하고, 가슴 위치가 정상적이라면 라운드형태에 표면이 거친 보형물(텍스처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텍스처타입 보형물의 장점은 스무스타입 보형물에 비해 구형구축 확률이 낮고, 고정력이 좋으며, 마사지 관리를 많이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이밖에도 가슴확대술은 사후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데, 수술 후 약 1주일 동안은 누워있기보다 앉아있는 자세, 즉 머리가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도록 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 보형물이 움직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보정속옷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수술 후 한 달 동안은 감염 및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우나, 찜질방, 흡연, 음주 등은 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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