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틀대는 세종시 문제…박근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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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틀대는 세종시 문제…박근혜 주목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7.27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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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있는 내년부터 정부부처 이전…삶의 터전 바뀌는 공무원들 불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내년부터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되는 것과 맞물려 서서히 세종시 부작용도 표면화 되고 있다.

당장,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공무원들의 불만이 감지되고 있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나라일터' 홈페이지에 세종시 이주 희망공무원 인사교류란을 만들어 운영한 결과, 152명이 교류 상대를 찾는데 성공했다.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뉴시스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 4급 이하 공무원이 서울에 남는 부처 직원과, 아니면 아예 다른 지방자치단체 직원과 자리를 맞바꾸는 방법으로 부처 이동을 한 경우들이다.

세종시로 옮기는 부처에서 빠져 나오려는 공무원은 많지만 이들과 부처를 바꿀 짝을 찾기가 쉽지 않아 교류 실적이 이 정도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행안부는 배우자 한 쪽만 세종시로 가야하는 바람에 서로 떨어져 살아야 하는 일부 공무원 부부들을 위해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배우자 공무원 인사교류란'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획재정부 같은 인기 부처를 떠나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는 다른 부처의 빈자리에 지원해 옮기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통일부가 최근 조직 개편에 따라 늘어난 정원을 채우기 위해 다른 부처 7급 직원을 대상으로 3명을 모집했는데 무려 55명이 지원했다.

이 뿐만 아니라, 석·박사급 전문 인력이 많은 식약청이나 KDI, 조세연구원 등에서는 아예 민간으로 떠나는 경우가 속출하는 바람에 조직 공백 현상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옮겨가기 시작하는 내년은 대선이 있는 해이다.

만약, 이런 저런 세종시 부작용이 드러날 경우 현재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서 세종시 원안을 '고집'한 바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결국,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명운에 세종시가 늘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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