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 CEO]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멈추지 않는 힘찬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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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 CEO]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멈추지 않는 힘찬 날갯짓’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5.30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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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마니아·5개 국어 구사… 끈기·도전의 아이콘으로 디지털·글로벌 혁신 ‘기대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함영주 전임 KEB하나은행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은행 깃발을 힘차게 흔들고 있다. ⓒKEB하나은행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함영주 전임 KEB하나은행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은행 깃발을 힘차게 흔들고 있다. ⓒKEB하나은행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지기정'으로 통한다. 지 행장이 마라톤 마니아로 풀코스 완주 경험이 여러 번 있는 데다가, 마라톤 영웅 故손기정 선수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이런 지 행장은 취임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매주 한 번 씩 본부장들과 은행 안에 마련된 체력 단련실에서 함께 운동하는 이른바 '헬스 경영'을 시작했다.

지 행장 취임 이후 헬스장 운영지침도 변경됐다. 하나은행 내 모든 구성원이 체력단력실을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바쁜 일과에도 수시로 꾸준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일종의 배려다.

이처럼 강인한 체력의 지 행장은 밤을 새우면서 영어, 중국어로 된 성경을 독파하는 등 외국어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중국어, 영어, 일어, 베트남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 능통자가 됐다. 이는 그가 글로벌 역량을 발휘하는 데 큰 밑천으로 작용한다. 

지 행장은 1991년 하나은행 영업준비 사무국으로 입행한 후, 국제금융전무딜러, 연수과장, 직원고충처리담당 부서장 등을 거쳤다.

이어 2001년 8월 홍콩지점으로 발령된 뒤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해왔다. 특히 2007년부터 2012년 까지 중국 하나은행 신설에 크게 기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수석부행장을 맡아 하나은행 중국 사업의 초석을 다지는 데 일조했다. 

지 행장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통합 중국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초대 은행장을 맡았으며, 당시 12개 분행의 한국인 분행장을 모두 중국 현지인으로 교체하는 등 현지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지 행장은 해외근무 과정에서 전략, 재무, IB, 기업영업, 개인영업, 기획 등 은행 업무 전반을 총괄한 경험을 갖추며 사실상 '준비된 CEO' 반열에 올랐다.

이런 그에게는 또 다른 별칭이 있다. 바로 '최연소 시중은행장' 타이틀이다. 그는 1963년생으로 시중은행장 중 가장 나이가 적다. 사실상 은행권 세대교체 선봉에 서게 된 셈이다.

지 행장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젊은 챌린지 정신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이 상당한 이유다. 아울러 이 같은 도전정신은 KEB하나은행이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 은행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지 행장은 취임식에서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디지털 전환을 한 날개로 두고, 글로벌 현지화 경영과 국내 협업 확대를 통한 글로벌 혁신을 다른 쪽 날개로 삼아, 양 날개를 펼쳐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라톤 마니아, 5개국어 능통자에서 알 수 있듯이 남다른 끈기와 체력을 가진 지성규 행장이 이끄는 하나은행의 날갯짓은 멈추지 않을 듯싶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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