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생보사, 어르신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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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생보사, 어르신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꾼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5.31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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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가능 연령 대폭 늘리고 ARS 안내 대신 직접 상담
은행 매장 찾는 고령 고객 대상 방카슈랑스 채널 가동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한화생명 간편가입 스페셜통합종신보험 ⓒ한화생명
한화생명 간편가입 스페셜통합종신보험 ⓒ한화생명

국내 생보업계가 고연령 고객층에 주목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연령층 진료비는 27조1357억원으로 10년간 3배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진료비도 크게 늘어 6년간 44.9%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65세 이상 인구의 생명보험 가입비율은 8.6%로 타 연령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보업계는 통계에서 나타난 '미미한 가입률'에 주목, 고연령층이 쉽게 보험에 접할 수 있도록 가입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고령 고객들의 생활패턴을 파악해 새로운 판매채널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한화생명 간편가입 스페셜 통합종신보험'는 가입연령을 75세까지 확대했다. 이 상품은 과거병력이 있더라도 △최근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 소견 △최근 2년 내 입원·수술 이력 △최근 5년 내 암으로 진단·입원·수술받은 이력이 없으면 가입할 수 있다.  

31일 한화생명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과거 고령의 고객층들은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싶어도 가입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평균수명이 늘고 있는 사회현상과 함께 그동안 가입이 어려웠던 고령의 고객들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입연령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의 '(무)6180 실버 암보험(갱신형)'도 가입연령이 61~80세다.

카디프생명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무)6180 실버 암보험(갱신형)'은 보다 많은 고객층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고객편의 확대 차원에서 가입연령을 늘렸다"면서 "과거와 비교해 현재 생명보험 상품은 가입연령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품은 현재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제주은행 등에서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고령층의 경우, 은행창구 이용이 많은 것을 착안해 은행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신한생명 콜센터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19년 한국산업의 서비스 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10년 이상 우수콜센터로 선정되어 ‘플래티넘 콜센터’로 인증을 받았다. 인증식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신한생명
지난 16일 신한생명 콜센터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19년 한국산업의 서비스 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10년 이상 우수콜센터로 선정돼 ‘플래티넘 콜센터’로 인증을 받았다. 인증식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신한생명

그런가하면 고령 고객이 보험상담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는 사례도 있다. 신한생명 콜센터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의 고객을 위한 '고령자 즉시배정 및 콜백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신한생명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65세 이상의 고객이 콜센터로 문의를 하면 상담사에게 바로 연결해준다"면서 "등록된 고객의 전화번호를 인식해 ARS 안내가 자동으로 생략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만약 모든 상담사가 통화중일 경우, 이 서비스는 전화를 끊은 고객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상담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한생명은 업계 최초로 보험약관 내용을 설명해주는 영상 서비스도 오픈했다. 이 영상은 보험계약의 성립, 청약철회, 계약의 무효 등 보통보험약관의 주요 내용이 담겨 있다. 고령의 고객도 영상 서비스를 통해 보험약관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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