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달콤한 독’ 흑당음료의 유혹
[카드뉴스] ‘달콤한 독’ 흑당음료의 유혹
  • 그래픽=김유종 / 글=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6.03 10: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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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이미지 출처=Getty Image Bank)

최근 식음료업계는 ‘흑당’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른바 ‘핫 아이템’이 등장하면서 업계는 활기가 도는 모양새인데요. 소비자들은 흑당음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흑당은 흑설탕을 은은한 불에 달여 캐러멜 풍미를 낸 비정제 사탕수수당입니다. 단맛이 진한 데다 음료나 디저트에 활용했을 때 이색적인 색감이 돋보여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에 흑당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점은 흑당 버블티를 주력으로 하는 대만 등지의 음료 브랜드가 국내에 상륙하면서부터인데요. 흑당 버블티는 대만 전통 버블티의 한 종류로 이미 대만에서는 보편화된 음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만 브랜드 타이거슈가는 지난 3월 홍대에 1호점을 열었으며 더앨리도 지난해 9월 한국에 진출해 6개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음료 프랜차이즈들도 너도나도 흑당 메뉴를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버블티 대표 브랜드 공차는 최근 대만 정통 레시피로 현지의 맛을 재현한 ‘브라운슈가 쥬얼리 밀크티’, ‘브라운슈가 치즈폼 스무디’를 선보였습니다. 이외에 커피빈, 요거프레소, 이디야, 드롭탑, 파리바게뜨 등도 흑당을 활용한 음료를 내놓고 시장을 키우는 중입니다.

하지만 종류에 따라 일부 흑당음료의 경우 한 잔에 함유된 칼로리와 당분이 일일 섭취 권장량을 훌쩍 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브랜드별 홈페이지에서 영양성분 정보를 살펴본 결과 음료 한 잔은 400g~480g 용량에 열량은 낮게는 300kcal대부터 높게는 400kcal를 넘겼고, 당분 역시 최대 60g 이상이 함유돼 있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 성인 일일 권장량은 50g입니다. 흑당 음료 한 잔에 밥 1공기(약 400kcal)에 달하는 칼로리와 일일 권장량에 해당하는 당분을 섭취하게 되는 셈인데요. 

일반적으로 대다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흑당이 일반 설탕, 시럽보다는 몸에 덜 해롭다는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많은 업체들도 흑당의 ‘건강한 단맛’을 앞세워 홍보를 하고 있어 흑당 음료 한 잔에 감춰진 고당분, 고칼로리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매장에도 메뉴판만 있을 뿐 음료에 관한 성분 정보 안내는 거의 없어 이같은 사실을 알고 마시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국내 커피전문점은 자율적으로 영양성분을 표시하도록 권고받을 뿐 법적으로는 고지 의무가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른바 당류 줄이기 운동 등 ‘설탕과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의 책임 있는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소비자들도 이면에 감춰진 독을 알고 한 잔의 달콤함을 즐겨야 할 때입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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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 2019-06-04 09:36:10
방금 흑당 머시기 먹었느넫...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