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에서 설향을 재배하다’… 올레팜, 도심형 스마트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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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에서 설향을 재배하다’… 올레팜, 도심형 스마트팜 눈길
  • 홍성인 기자
  • 승인 2019.06.03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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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내내 재배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
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홍성인 기자]

올레팜의 탄소섬유모듈 내부에서 재배하고 있는 설향. ⓒ올레팜
올레팜의 탄소섬유모듈 내부에서 재배하고 있는 설향. ⓒ올레팜

당도와 품질이 우수해 딸기 중에서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설향’. 하지만 가치가 높은 만큼 재배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설향을 밀폐형 스마트 팜에서 세계 최초로 재배해 지난 5월 15~19일 ‘제8회 서울 도시 농업 박람회’에 선보인 ‘올레팜’이 주목받고 있다.

올레팜은 토지나 기후 제약 없이 탄소섬유모듈 내부에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탄소섬유모듈 내부에서 재배돼 미세먼지나 환경공해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

올레팜의 차별화된 LED광 기술과 2세대 AI 기술은 작물의 생산량과 맛,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작물의 생산과정을 기록하며 소비자는 언제든지 투명하게 생육과정을 조회할 수 있다. 또한 태양광 모듈을 스마트팜에 부착해 전력 사용도 줄일 수 있다. 농업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과 만난 스마트 기술 복합체인 것이다.

서울 도시농업 박람회에서 올레팜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올레팜
서울 도시농업 박람회에서 올레팜 탄소섬유모듈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올레팜

올레팜의 탄소섬유모듈은 가볍고 단열성이 뛰어난 소재로 도심 공간 어느 곳이든 쉽게 설치할 수 있다. 그리고 올레팜은 외부공기를 흡입 정화해 작물에 제공하는데 이때 전기집진기술 및 흡착기술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올레팜에서 자라는 작물은 외부공기의 이산화탄소를 소비해 탄소를 저감시킬 수 있어 나무를 심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올레팜 탄소섬유모듈 속에서 생장하고 있는 설향. ⓒ올레팜
올레팜 탄소섬유모듈 속에서 생장하고 있는 설향. ⓒ올레팜

사실 설향을 밀폐형 스마트 팜에서 재배했다는 것 자체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설향은 딸기 품종 중에서도 생육이 매우 까다롭다. 이는 엽채류만 재배하던 기존 스마트팜과는 달리 올레팜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다.

사계절이 있는 한국에서 연중 내내 딸기 수확 및 수출이 가능하게 됐고, 기존 한국 딸기 수입국인 홍콩과 싱가폴 등을 비롯해 미주 및 유럽에도 연중 내내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올레팜의 탁영진 글로벌 대외협력위원장은 “더 이상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부러워하지 말자”라며 “미래지향적이고 경제성이 높은 것과 동시에 환경 친화적인 시스템이 올레팜”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계절 작물을 재배해 수출에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 환경정화에 일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대한민국이 세계 농업강국으로 우뚝서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레팜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되는 ‘의정부시 도시농업박람회’에서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한 자만이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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