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의 한방건강보감] “허리가 전후좌우 틀어지는 척추측만증, 초기부터 적극 치료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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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기의 한방건강보감] “허리가 전후좌우 틀어지는 척추측만증, 초기부터 적극 치료해야 ”
  • 권순기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19.06.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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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치료와 식이요법, 운동 병행하면 증상개선 도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순기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볼 때 일직선이며 옆에서 볼 때는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고(전만곡) 흉추와 천추부는 뒤로 휘어(후만곡) 있는 S자 형태이다.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옆으로 휜 것을 지칭하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2차원적 변형이 아닌, 척추뼈의 측굴에 회전이 함께 동반돼 옆에서 볼 때도 정상인 만곡 상태가 아닌 3차원적 변형으로 봐야한다.

척추 측만증의 발병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85~90%의 환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고 이를 특발성 척추 측만증이라고 한다. 태아 때 척추 생성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발생한 경우 선천성 척추 측만증이라고 하며 중추 신경계나 신경학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신경 근육성 척추 측만증, 신경 섬유종에 의한 척추 측만증과 여러 증후군에 동반된 척추 측만증 등이 있다.

요통 환자의 요통을 척추측만증과 연관시켜서는 안 돼

청소년기에 가장 흔한 특발성 척추 측만증 환자는 보통 외관상 변형 외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나, 드물게 증상이 있는 경우 가장 흔한 것이 요통이다. 하지만 측만증 환자의 요통은 정확한 빈도를 알기 어렵고 척추가 휜 부위나 정도, 척추의 퇴행성관절염 정도와는 별 관계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즉, 80도 측만에서 요통이 전혀 없을 수 있는 반면 20도 측만에서 오히려 심한 요통이 있을 수 있어 측만이 있는 요통환자에서 요통을 측만증과 연관시켜서는 안 된다.

다만, 만곡의 각도가 70~80도 이하인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그 이상의 심한 측만인 경우는 점차적으로 폐 기능 특히 폐활량의 감소가 발생할 수 있으며, 90~100도에서는 운동 중 호흡곤란, 120도 이상 심한 흉부 만곡의 경우 폐활량이 유의하게 감소, 폐성심이 발생한다.

척추측만증은 눈으로 봤을 때 서 있는 위치에서 양쪽 어깨의 높이와 양쪽 유방의 크기가 다르며, 등 뒤에서 볼 때 척추가 휘어진 소견과 견갑골이 튀어나오거나, 등이 불균형적으로 튀어나온 소견이 있을 때 진단할 수 있다.

똑바로 선 자세에서 등을 90도 정도 앞으로 구부리게 하고 환자의 뒤쪽에서 관찰하면 등이 휜 것과 견갑골이나 갈비뼈가 한쪽만 튀어나온 모습을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어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을 주며 학교 집단 검진 또는 가정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척추 변형에 통증의 동반 여부는 큰 의미를 갖는다. 소아나 청소년기의 척추 변형은 대개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데 통증이 있는 경우 변형과 통증을 함께 초래하는 질병인 청소년기 척추 후만증, 척추 전방 전위증, 척추 부위의 종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측만증의 진단과 치료는 단순 방사선 검사가 중요하다. 단순 방사선 검사로 척추 변형 원인의 일정 부분 파악이 가능하며 변형의 종류, 부위, 크기, 측만의 유연성, 환자의 성장 상태를 알 수 있다.

측만증의 초진을 위해서는 선 자세에서 사진을 찍는다. 보조기 착용이나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측만의 유연성을 알기 위해 환자의 몸을 좌우로 굽혀 휜 척추가 어느 정도 펴지는지보는 측굴곡 전후방 사진을 찍게 되는데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신체검사를 통해 비정상적 반사 기능이 관찰되거나, 단순 방사선 촬영에서 측만의 길이나 방향이 흔히 보는 환자의 것과 차이가 있는 경우, 급격한 측만의 진행 또는 피부가 함몰되거나 비정상적인 위치에 털이 있는 경우, 커피색 점들이 보이는 경우라면 MRI를 척추 전장에 걸쳐 시행, 척추 뼈 내 척수 신경의 이상 유무를 관찰해야 한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치료 목적은 정도가 크지 않은 측만의 경우 측만의 진행을 막고, 중등도 이상의 측만인 경우 변형을 교정, 유지해 신체의 균형을 얻게 함으로써 기능 및 미용을 호전시키는 것이다. 치료 방법의 선택은 전문적인 많은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며 일반적 원칙은 있으나, 환자 개개인의 정확한 평가와 분석 위에서 개별화된 방법을 선택해야한다.

우선 방사선 촬영과 신체 검사를 통해 측만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관찰, 그 경과를 예의 주시한다. 성장기 환자에서 20도 이하의 유연한 만곡 또는 성장 종료된 환자에서 50도 미만의 만곡은 측만의 진행 여부를 관찰하는 것만으로 대부분 충분하다.

이후 보조기를 사용하는데 보조기 치료는 측만 각도가 20~40도이고, 성장이 적어도 2년 이상 남아 있는 환자에서 효과적이다. 특히 초경 이전 혹은 초경 후 1년 이내인 환자에서 척추의 측만이 점차 진행한다고 판단이 될 때 보조기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보조기 착용 목적은 척추의 성장을 허용하면서 만곡을 교정하고, 환자의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교정을 유지하여 만곡의 진행을 막아 주는 것이다.

추나치료, 침 치료, 침전기자극술 등 한방치료 효과적

측만증 환자의 요통은 정확한 빈도를 알기 어렵고 척추가 휜 부위나 정도, 척추의 퇴행성관절염의 정도와는 별 관계가 없어 요통이 있을 경우 원인을 먼저 판단해야 한다. 요통의 원인이 측만에 있으면 추나치료, 침 치료, 교정기를 이용, 측만을 관리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해당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침 치료, 침전기자극술 등으로 치료한다. 또 요통이 없는 측만의 경우도 측만이 진행되지 않게 추나치료, 교정기와 함께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관리해야 한다.

측만증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그 측만이 어떤 경과를 보일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어떤 환자는 측만의 각도가 전혀 진행하지 않는 반면 다른 환자는 단기간에 급격히 증가하기도 해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측만증은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1년에 2~3번 정도 관찰하면 되며 각도가 작은 측만증 환자는 6~8개월마다, 각도가 큰 측만증 환자는 3~4개월마다 단순 방사선 검사를 하면 된다.

측만 각도의 증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여러 인자 중 가장 널리 인정되는 것은 나이, 예컨대 잔여 성장 여부 및 현재 측만의 정도다. 따라서 성장이 끝나지 않은 경우 측만의 증가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또 일반적으로 성장 완료 시 측만의 진행도 멈추는 것으로 여겨지나, 측만 각도가 큰 경우 성장 완료 후에도 속도는 미미하나 계속적인 측만의 증가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성인이 된 후에도 정기적인 검사는 필요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 그에 맞는 관리를 해줘야한다.

척추 측만증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체질에 맞는 식이는 통증 또는 염증 경감에 큰 도움이 된다. 또 운동을 제한하거나 생활 습관을 바꿀 필요는 없으며 측만의 정도가 작은 경우 정상인과 같다 여기고 생활하면 된다. 혹 염려가 될 경우 성장이 끝날 때까지 몇 개월에 한 번 집에서 자가 검사를 하거나 방사선 촬영을 시행하고, 의사의 지시대로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요통은 많은 청소년이 경험하는 질환이며 척추 측만증 환자의 경우 허리가 휘어 그런 것으로 여겨 걱정을 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요통과 척추 측만증이 반드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잘못된 자세 또는 허리에 무리를 주는 운동, 장시간 오래 앉아 있는 습관으로 요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바른 자세와 적절한 운동은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인터넷 등에서 검증되지 않은 지식을 활용,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기 보다는 의학 전문가를 찾아 올바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권순기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구로디지털점 원장으로 8체질에 입각한 진맥과 시술을 통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남로한의학연구회 회원과 사상체질의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원음방송 등에서 8체질건강 봉약침 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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