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s 왓] LGU+, 넷플릭스·CJ헬로로 스마트홈 강자 노려…화웨이 보안 이슈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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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s 왓] LGU+, 넷플릭스·CJ헬로로 스마트홈 강자 노려…화웨이 보안 이슈는 어쩌나?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9.06.04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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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국내 기업들이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업체는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선택해 투자를 줄이기도 하고, 또 다른 업체는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맞불을 놓기도 한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어떤 강점과 약점, 그리고 어떤 기회와 위기가 있을까. <시사오늘>은 'SWOT 기법'(S-strength 강점, W-weakness 약점, O-opportunity 기회, T-threat 위협)을 통한 기업 분석 코너 '기업's 왓'을 통해 이에 대해 짚어본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CJ헬로(케이블TV) 인수해 유료방송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CJ헬로(케이블TV) 인수해 유료방송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LG유플러스

S- 넷플릭스·CJ헬로 업고, 스마트홈 강자 노린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CJ헬로(케이블TV) 인수에 나서며 유료방송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이번 인수가 최종 결정 나면, 유료방송 가입자 순위 4위인 LG유플러스(11.41%)는 3위인 CJ헬로(13.02%) 인수를 통해 점유율 24.43%를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30.86% 점유율의 KT 계열(스카이라이프, KT IPTV)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선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IPTV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며 콘텐츠의 힘을 증명한 바 있다. 넷플릭스 콘텐츠 제공 이후, 가입자가 4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도 그 기세는 이어졌다. 스마트홈 수익은 IPTV 및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성장 등에 따라 작년 동기(4407억 원) 대비 13% 증가한 4979억 원을 기록해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지속했다.

IPTV 가입자는 작년 동기(367만 2000명) 대비 13% 증가한 414만 9000명을 기록했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역시 411만 1000명을 기록해 작년 동기(388만 1000명) 대비 5.9%의 증가율을 보였다.

W- 끝나지 않은 노사 문제…해결 방안은?

LG유플러스는 홈서비스 노동자와의 분쟁이 이어지다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희망연대노동조합)와 자회사 전환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이번 잠정 합의의 골자는 오는 2021년까지 50%를 자회사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KT, SK브로드밴드에 이어 LG유플러스 초고속 인터넷 및 IPTV 설치 기사들도 자회사에 고용돼 정규직이 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엔 케이블 업체 CJ헬로 인수로 인해 노사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4월 희망연대노동조합과 CJ헬로 고객센터지부는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인수 후 구체적 고용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당시 이수환 CJ헬로 고객센터지부장은 "상시적 구조조정과 불법 운영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의견을 냈지만, 회사는 원청이 책임질 문제라며 회피해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희망연대노조는 △CJ헬로에 대한 상시적 구조조정 중단 △CJ헬로 가입자 IPTV로 전환 기도 중단 △공적책무 이행을 위한 구체적 계획 발표 △CJ헬로 원하청 노동자 2600명에 대한 고용보장 방안 마련 △노사 직접 대화 등도 함께 촉구했다.

O- 5G 시장 선점…차원이 다른 'AR, VR' 서비스 집중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시작됐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오는 2035년까지 5G 관련 글로벌 경제 생산 규모가 12조3000만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KT경제경영연구소가 추산한 국내 경제효과는 2025년에 연간 30조 3235억 원, 2030년에는 연간 47조 7527억 원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도 5G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하다. 특히 5G를 즐길 수 있는 차원이 다른 다양한 AR, VR 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소비자 눈길을 잡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이동형 체험관 '5G 일상어택 트럭'과 서울 강남 팝업스토어 '일상로 5G길'을 운영하며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얻어 내기도 했다.

5G 일상어택 트럭과 일상로 5G길 방문 고객들의 전체 만족도가 각각 90.4%, 88.3%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U+AR'을 내놨으며, 4K 화질의 동시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30대와 전용 서버 45대, 촬영용 특수 조명을 갖춘 스튜디오도 보유 중이다.

T- 화웨이 보안 논란…향후 행보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 5G 장비로 인해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미국을 중심으로 화웨이 장비 불매 움직임이 거세기 때문이다.

지난달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 통신장비를 자국 내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이후, 인텔, 퀄컴, 브로드컴 등이 차례로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이 동맹국에 화웨이 제재 정책에 동참할 것을 요청, 영국과 일본 업체들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으며 대만의 이통사도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문제는 이러한 전 세계적 움직임에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국내 이통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한 LG유플러스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LG유플러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화웨이 5G 통신장비를 쓰고 있으며 향후 장비 수를 더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내 여론도 부정적이기 때문에 향후 LG유플러스가 화웨이 보안 이슈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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