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싱가포르 운항 앞둔 LCC, 여객 수요 확대 방안은?
부산~싱가포르 운항 앞둔 LCC, 여객 수요 확대 방안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6.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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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뉴클래스 좌석 도입·안전운항체계 확보 ‘잰걸음’…이스타항공, 맥스 운항중단 해제에 큰 기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제주항공은 오는 7월 4일부터 주 4회 일정으로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항에 나선다. ⓒ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오는 7월 4일부터 주 4회 일정으로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항에 나선다. ⓒ 제주항공

부산~싱가포르 운수권을 확보한 국내 LCC들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운항을 앞두고 저마다의 경영 전략을 앞세워 경쟁력 우위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해당 노선은 평균 탑승률이 90%를 상회하는 알짜 노선인 데다 김해국제공항의 첫 중거리 직항 노선 개설이라는 상징성을 갖는 만큼, LCC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7월 4일부터 주 4회 일정으로 부산~싱가포르 노선 신규 취항에 나선다. 이는 지난 2월 이스타항공과 함께 국토부로부터 해당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제주항공의 노선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국내 거점 다변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특히 제주항공은 부산~싱가포르 노선 활성화를 위해 고객 편의와 안전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뉴클래스 좌석 서비스를 처음 도입하는 한편, 김해국제공항 내에서도 항공기 정비를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한 것.

우선 뉴클래스 도입은 주력 기재인 B737-800 항공기의 일부 좌석 간격을 재조정, 대형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과 동일한 수준의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저렴한 운임을 앞세워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겠다는 서비스 전략의 일환이다.

뉴클래스 좌석 도입으로 제주항공은 기존 189석의 기내 좌석이 12석의 뉴클래스, 162석의 이코노미 클래스로 구성돼 총 15석이 감소한다. 다만 중거리 노선인 부산~싱가포르의 경우 비행거리만 4700㎞에 비행 시간도 6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항공사 입장에서는 좌석 수 감소로 더 길게 비행할 수 있는 동시에 수익성 방어와 고객 편의 제고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도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부산~싱가포르 노선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 조인식 행사에서 뉴클래스 좌석 도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해당 노선에 적용될 뉴클래스 좌석은 기존 대비 7인치 늘어난 레그룸 확보를 통해 비즈니스석과 동일한 수준의 편의를 제공한다"며 "특히 가격은 대형항공사 비즈니스석 대비 30% 저렴하게 책정돼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탁수하물이 없는 고객들은 페어패밀리 운임제 중 플라이 서비스를 선택, 최대 1만5000원이 할인된 가격으로 싱가포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더해진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제주항공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며,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목표도 잊지 않았다. 이석주 사장은 "김해공항에서도 기재 정비를 이룰 수 있는 오퍼레이션 체계를 구축해 고객들의 편의 제고 만큼이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에는 해당 노선의 구체적인 운항일정을 세우지는 않았으나, 연내 취항을 목표로 지속적인 노선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는 방침을 공고히 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해당 노선의 부정기편 운항 경험을 갖추고 있는 데다, 제주항공의 위탁수하물 운임제도와 견줘 밀리지 않는 번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이스타항공은 기도입한 신기재 보잉 737 맥스의 운항 중단 해제 조치와 안전성 확보 전제를 조건으로 이르면 오는 동계 기간부터 부산~싱가포르 노선에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맥스 기종은 기존 대비 최대 20%에 달하는 운항 효율성과 6570km의 최대항속거리를 자랑하는 만큼, 재운항이 조속히 이뤄질 경우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항간 수익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업계는 이같은 LCC 업체들의 적극적인 노선 활성화 움직임이 지속적인 수요 성장세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수송실적은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총 192편이 투입, 5만6361명의 승객을 수송했으며, 탑승률은 9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또한 지난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전체 한국인 수는 62만9000명, 한국을 방문한 싱가포르인 수는 23만2000명으로 집계돼 총 86만1000명의 인적교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난다. 최근 5년간 최대치로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도 3.9%를 기록하는 등 여객 수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직항 노선 개설 이전의 부산~싱가포르간 여행수요(환승)는 지난해 11만8000명으로 집계됐으나, 오는 2023년에는 그 수가 29만9000명으로 153%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주 10회 추가 운항이 필요하는 계산이 나오는 만큼, 지방 공항 활성화 뿐 아니라 LCC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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