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 종료… 주목할 만한 신청자 3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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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 종료… 주목할 만한 신청자 3명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9.06.05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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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남자’ 진성준·한병도, ‘재수생’ 정청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지역위원장에 신청한 사람은 결국 총선을 위한 출사표를 던진 것과 다름없다.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은 공석이었던 23개 지역위원장에 대한 공모를 마쳤다. 이들 중 당원들의 관심이 쏠린 사람은 진성준 전 의원(서울 강서을)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전북 익산을), 그리고 정청래 전 최고위원(서울 마포을)이다. ⓒ뉴시스
지역위원장에 신청한 사람은 결국 총선을 위한 출사표를 던진 것과 다름없다.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은 공석이었던 23개 지역위원장에 대한 공모를 마쳤다. 이들 중 당원들의 관심이 쏠린 사람은 진성준 전 의원(서울 강서을)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전북 익산을), 그리고 정청래 전 최고위원(서울 마포을)이다. ⓒ뉴시스

벌써부터 ‘총선 정국’이다.

작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내년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몸 풀기에 들어선 정치인들이 한 둘이 아니다. 관계자와 통화를 하면 대부분 서울에 없고 지역구 관리를 하기 위해 이동 중이라는 대답이 들린다. 지역 주민들 또는 당원들에게 눈도장 발 도장 한 번 더 찍으려고 여간 바쁜 것이 아니다.

이 ‘몸 풀기’ 중 하나가 바로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 공모 신청이다. 지역위원장은 국회의원 지역구별로 존재하는 정당원 모임의 대표자다. 일반적으로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겸직하지만, 그 지역구 의원이 당에 없을 경우엔 차기 선거에 출마할 사람이 맡게 된다. 

결국 지역위원장에 신청한 사람은 총선을 위한 출사표를 던진 것과 다름없다는 소리다.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은 공석이었던 23개 지역위원장에 대한 공모를 마쳤다. 총 61명이 신청했고,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이었다. 61명의 신청자 중 당원들의 관심이 쏠린 사람은 세 명이다.

바로 ‘청와대의 남자’로 불리는 진성준 전 의원(서울 강서을)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전북 익산을), 그리고 ‘지역구 토박이’이자 ‘재수생’인 정청래 전 최고위원(서울 마포을)이다. 

진성준·한병도, '文 심판론'과 '호남 심판론' 바로미터 될까 

진성준 전 의원은 올해 초 강서을 지역 출마를 선언하며 취임 9개월 만에 서울시 정무부시장직을 사임했다. 민주당 당직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맡아 ‘문재인의 남자’로 불린 인물이다. 18대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 대변인을 지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최재성 의원과 함께 ‘문재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따라서 강서을에서는 지난 총선 당시 패배를 안겨줬던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와의 ‘리턴 매치’가 예상된다. ‘문재인 정권 심판론’과 ‘문재인 지지층’의 격전지로 꼽히는 대표적인 곳이다.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과 정무비서관을 연임한 ‘문재인의 복심(腹心)’ 한병도 전 비서관이 도전장을 내민 익산을 지역은, 이미 2004년 총선에서 그가 압도적 우세로 당선돼 존재감을 증명했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익산을은 민주평화당 소속 조배숙 의원의 지역구로, 내년 총선은 호남이 민주평화당이 아닌 민주당의 손을 들어줄 수 있을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정청래 전 의원이 단독 신청한 마포을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탈당을 선언한 손혜원 의원의 지역구로, 손 의원이 전략공천받기 전까지는 사실상 ‘정청래 지역구’라고 불린 곳이기도 하다. 정청래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컷오프’ 당하기 전까지 이 지역에서 17대와 19대 의원을 지냈다. 

그런 정 전 의원이 마포을 지역위원장에 단독 공모한 것은 결국 3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민주당 당직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전략공천의 가능성을 무시해선 안 된다”며 “단독 신청이 곧 총선 공천으로 이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당에서 인지도 높고 요직을 두루 거친 사람들이 공모를 신청하면 국민의 관심이 쏠려서 당에게도 이득”이라면서도 “호남은 지역구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 유리하지만 서울은 다를 수 있다. 지역구를 잘 닦아온 지역위원장과 새로운 인물 전략공천 사이에서 당이 고민을 잘 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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