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보상에 무료배송까지…이커머스 출혈경쟁 ‘계속’
최저가 보상에 무료배송까지…이커머스 출혈경쟁 ‘계속’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6.07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쟁사보다 비싸면 차액 보상” “무료배송데이 확대 운영”
시장 규모 지난해 100조…성장 가능성에 경쟁 격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위메프 최저가 보상제와 티몬 무료배송데이 안내 ⓒ각 사
위메프 최저가 보상제와 티몬 무료배송데이 안내 ⓒ각 사

수년간 적자의 늪에 빠진 이커머스업계의 출혈경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익을 내기도 어려워지는 구조가 됐지만 위메프·티몬 등은 고객 확보를 위해 최저가와 무료배송 등의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는 곳은 위메프다. 그동안 각종 특가마케팅 ‘OO 데이’ 행사를 펼쳐온 위메프는 최근에는 ‘최저가보상제’를 전체 상품·채널로 범위를 확대했다. ‘최저가’를 핵심 전략으로 놓고 고객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저가 보상제는 쉽게 말해 위메프에서 구매한 제품이 타 오픈마켓이나 종합 쇼핑몰 판매 가격보다 비쌀 경우 그 차액을 포인트로 보상받는 제도다. 고객의 금전적 손실을 막고 가격비교에 소요되는 수고를 덜어준다는 목표다. 특히 유료 회원제 특가클럽 회원에게는 차액의 200%를 보상한다. 

위메프는 기존 200% 보상을 진행해온 쿠팡뿐 아니라 지마켓·11번가·옥션·인터파크 등 오픈마켓과 티몬을 비롯한 SSG·GS샵·CJ몰 등 종합몰 모두 보상 대상이라고 경쟁사를 직접 명시했다. 일반 고객 역시 전체 카테고리에서 타 이커머스와의 차액이 발생하면 이를 100% 돌려받을 수 있다. 

김지훈 위메프 실장은 “한 달여 최저가 보상제를 진행하며 모든 이커머스와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며 “최저가 보상제 확대 운영을 계기로 위메프는 양질의 상품을 더 좋은 가격에 제공하는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커머스 티몬은 7일부터 배송비 1만원 이내 전 상품을 무료배송하는 고객 특별 프로모션 ‘무료배송데이’를 매주 금요일로 확대 운영하고 1시간 간격으로 타임어택과 타임쿠폰 행사를 번갈아 진행한다.

무료배송데이는 구매금액과 관계없이 배송비가 1만원 이내라면 배송비를 부담할 필요 없는 행사다. 고객 아이디 당 1회 가능하며 배송비 1만원을 초과하는 설치 상품이나 해외배송상품 등을 제외하고 1원 이상, 하나만 구매하더라도 카테고리 제한 없이 무료로 배송해준다.

티몬은 그동안 진행한 무료배송데이의 성과에 힘입어 행사 확대를 결정했다. 티몬 측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최초 진행한 무료배송데이에서는 기존 같은 요일 평균보다 △구매건수(53%) △고객 수(54%) △판매상품 수(55%)가 각각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진행한 무료배송데이에서도 같은 요일 평균대비 △구매건수(60%) △구매고객 수(46%) △판매상품 수(45%)가 늘었다. 

쿠팡의 경우 간판서비스 ‘로켓배송’을 앞세워 가격, 배송 경쟁에서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한 상황이라고 보고 신규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일반인이 자차를 이용해 배송할 수 있는 ‘쿠팡플렉스’, 자정까지 주문한 신선식품을 오전 7시 전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 ‘로켓프레시’, 음식 배달 사업 ‘쿠팡이츠’ 등이다. 쿠팡 관계자는 “최저가는 기본으로 깔려있기 때문에 굳이 내세우지 않는다”면서 “더욱이 고객들은 단순 가격에서 나아가 질 좋은 서비스와 만족스러운 배송 경험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의 경쟁이 격화하는 데는 최근 소비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업체들은 나날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이미 100조 원을 넘어섰고 연평균 성장률은 20% 이상이다. 대다수 이커머스 기업들이 매년 수천억 원대의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물러날 수 없는 이유다. 실제 지난해 쿠팡, 티몬, 위메프, 11번가의 적자 규모를 합하면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커머스 업계는 시장을 선점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수익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실을 감수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일단 자사 충성 고객을 늘리기 위해 할인 마케팅이나 특화 서비스 등을 선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