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의 세계화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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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의 세계화 위해 노력할 것”
  • 박세욱 기자
  • 승인 2009.09.2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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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증진위해 앞장서는 국민생활체육회 이강두 회장
전국 1800만 생활체육인들의 대표기구인 국민생활체육회(이하 국체협)는 ‘언제·어디서·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기게 하자’는 사명으로 국민건강 증진 및 건전한 여가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이 중심에는 국민생활체육회 이강두 회장이 서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7월13일 대의원 150명 중 과반이 넘는 압도적 지지표를 획득하면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후 이 회장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활체육 증진을 위해 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 생활체육 최대제전인 전국 국민생활체육대축전, 세계한민족축전, 전통종목전국대회 등 각종 크고 작은 행사들을 주관했다.
 
이 같은 업적이 인정받아 지난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 대의원총회에서 63개국 대의원 만장일치로 임기 4년의 신임회장에 선출되면서 명실상부한 전 세계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단체의 수장이 됐다.
 
다음은 건강하고 활기찬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는 이강두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국민생활체육회 이강두 회장     ©시사오늘

-국민생활체육회의 설립 취지와 배경은 무엇입니까.
“국민생활체육회는 1991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생활체육정책 전담기관입니다. 미션은 ‘언제 어디서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기게 하자’ 입니다. 유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국민모두가 쾌적한 환경과 좋은 체육시설에서 사명감 있는 지도자에 의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국민생활체육회 산하에는 16개 시·도 생활체육회 및 232개 시·군·구 생활체육회, 그리고 52개 전국 종목별연합회 및 580여개 시·도 종목별연합회와 109개 종목 5000여개의 시·군·구 종목별연합회가 결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회원단체가 지역별 생활체육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현재 9만 5천여 개의 클럽에서 300만 명의 동호인들이 등록·활동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7330’은 일주일에 세번 이상 운동하자는 생활체육 캠페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일 운동하는 사람도 많은데 일주일에 3번이 가장 좋은 횟수인지?
“매일 운동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매일 운동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스포츠 과학적으로 볼 때, 최소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포츠생리학적으로 우리 인체가 운동의 영향을 지속하는 시간이 약 2일이기 때문입니다. 운동효과 측면에서 볼 때 준비운동을 제외하고 본 운동을 최소 30분은 지속해야 지방이 분해되기 때문에 30분을 하자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웰빙이니 건강이니 하면서 저마다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도 자기 몸에 맞게 해야 합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무턱대고 많이 한다고 해서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 스포츠 7330은 운동참여 캠페인이자 동시에 운동주기와 지속시간, 운동강도를 제시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입니다.”

-‘생활체육’이란 무엇입니까.
“국민체육진흥법 제2조 제3항에는 ‘생활체육이라 함은 건강 및 체력증진을 위하여 행하는 자발적이고 일상적인 체육활동을 말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생활체육은 말 그대로 생활 속에서 행하는 체육활동입니다.
 
상반된 개념으로는 전문체육이 있죠. 전문체육(엘리트체육)이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스포츠를 전문 직업으로 하는 것을 말하죠. 생활체육은 특정한 사람만을 위한 스포츠 활동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체육이라는 의미에서 영어로 ‘Sport for All’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체의 사회적 환경(성별·연령·지위·종교 등)에 관계없이 건강·체력증진, 자기만족,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행한다는 점에 있어 보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생활체육은 생애 어느 한 시기에만 행하는 수단적이고 단편적인 활동이 아니라 각자의 취미와 여건 및 환경에 따라 여가를 이용해 일생 동안 지속적으로 하는 신체활동이라는 점에서 ‘평생체육(Sport for Lifetime)’이라고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회체육이라고도 합니다만, 공식적으로 1989년부터 생활체육이란 용어가 사회체육 용어를 대체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생활체육연맹 회장 당선이 국민생활체육회의 위상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입니까.
“세계생활체육연맹 회장 당선은 우리나라 생활체육 동호인뿐 아니라 체육인들에게도 매우 경사스러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세계생활체육연맹 회장 당선이 곧 국민생활체육회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The Association For International Sport for All)은 독자적인 이사회와 대의원총회 등 집행부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타피사(TAFISA)를 운영함에 있어 국민생활체육회와는 별개로 움직일 것입니다.
 
다만 ‘우리나라 생활체육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상당부분 연계가 필요하겠죠. 타피사를 통해 우리의 대표적인 생활체육 캠페인인 스포츠 7330을 알리는 노력도 할 것입니다. 결국 우리나라가 세계 생활체육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9일에 열린 ‘전국 어르신생활체육대회’의 성과와 이 외에 국민생활체육회 주관하는 다른 행사는 무엇이 있습니까.
“지난 9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어르신들의 생활체육제전인 ‘2009 전국 어르신생활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실버층 건강지수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07년도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처음 실시한 이래 지난해 수원대회를 거쳐 올해 3회째 대회를 치렀습니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에 비해 2종목이 늘어났으며, 참가 인원도 사상 가장 많습니다. 만60세 이상 동호인들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과, 지난해 참가자들은 올해 출전을 제한시켰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많은 어르신들은 봄부터 지역예선과 본선을 거쳐야만 합니다. 때문에 이 대회는 단순한 2박3일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대회가 향후 어르신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가 되길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연간 1만개의 크고 작은 대회가 열립니다.
 
시·군·구 단위의 작은 대회로부터 전국대회에 이르기까지 연중 개최되고 있습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직접 대회를 주관하기보다는 행정적인 지원을 하는 단체입니다. 대개의 대회는 전국종목별연합회나 시·도생활체육회에서 주관해서 개최합니다. 다만, 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 생활체육 최대제전인 전국 국민생활체육대축전, 세계한민족축전, 전통종목전국대회 등 몇 개의 대회는 직접 주관합니다.”

-“돈 안 들이고 운동할 수 있는 사회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고 토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생활체육은 반드시 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굳이 돈 들여 운동할 이유도 없습니다. 가벼운 복장으로 집 주위 근린공원이나 학교운동장에 가서 걷거나 뛰는 것도 운동이며, 등산하거나 줄넘기하는 것도 모두가 생활체육입니다.
 
물론 여유가 되면 사설 스포츠센터에 가서 운동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돈이 많이 들어 운동할 수 없다’라는 말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각 지역별로 무료 또는 저비용으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며 시설관리공단에서도 다양한 생활체육교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국민생활체육회에서는 전국 520개 지역에서 아침마다 ‘광장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군·구 단위까지 배치되어 있는 생활체육지도자 2,200명이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 활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국민체육진흥 5개년계획에 의거 매년 생활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해 오고 있습니다.
 
시·군·구단위 국민체육센터 건립, 생활체육공원 조성 사업, 마을단위 생활체육시설 설치 등이 그것입니다. 최근에는 ‘공공체육시설 균형배치 중장기계획’을 발표하고 로드맵에 의거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유비쿼터스 생활체육’입니다. 걸어서 10분 이내에 어디서라도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이 로드맵이 현실화되면 현재 국민 1인당 생활체육시설 조성면적 1.92㎡에서 2015년에는 3.52㎡, 2025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5.7㎡로 향상될 것입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정부와 우리 국민생활체육회는 공공체육시설 개방률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학교체육시설을 지역주민들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부처 및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밖에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흔히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나는 젊고 건강하니까 별 문제가 없겠지?’ 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젊고 건강할 때 운동을 해야 건강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나이 들어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면 운동효과도 떨어지고 부상위험도 있습니다. 평소 꾸준한 실천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운동이란 시간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하는 것입니다. 운동은 또 거창한 계획보다는 작은 실천이 중요합니다.
 
운동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학교운동장이나 인근 공원에서 가볍게 걷는 것도 좋고 휴일에 산에 오르는 것도 좋은 운동입니다. 그것도 어렵다면 버스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는다든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생활 속의 운동실천 방법입니다. 앞으로 국민 모두가 스포츠 7330을 실천하여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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