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노사갈등’ 르노삼성, QM6 페이스리프트 시장 안착 부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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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노사갈등’ 르노삼성, QM6 페이스리프트 시장 안착 부담 커졌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6.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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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전면파업에 브랜드 이미지 ‘악화일로’…이달 출시 예정 QM6 부분변경 모델 흥행에도 먹구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르노삼성은 노사갈등 속 더 뉴 QM6 LPe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은 노사갈등 속 더 뉴 QM6 LPe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이 LPG차 시장 집중 공략이라는 반등 카드를 빼들었지만 좀처럼 노사 입단협 갈등을 매듭짓지 못하고 있어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신차 출시 부재로 기인한 실적 부진을 QM6 부분변경 모델 투입과 함께 LPG 트림 강화로 만회하겠다는 심산이지만, 임단협 갈등 여파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악화 부담이 만만치 않아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달 21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 투표서 부결된 이래 노사간 재협상 협의마저 결렬됨에 따라 지난 5일 오후부터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노조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2차례의 부분파업을 벌여왔음을 감안하면, 이번 전면 파업은 강경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노조 집행부의 확고한 의지 표명으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노조 집행부의 전면파업에 반발한 노조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사측의 경영 리스크를 덜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파업 이후 첫 근무일인 7일에는 전체 노조원 중 39%가, 둘째날인 10일에는 33%만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공장 가동은 큰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1년째 지속되고 있는 노사갈등으로 말미암아 판매 경쟁력 약화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사갈등이 브랜드 이미지 전면에 각인된 상황인 만큼, 당장 이달 출시 예정인 QM6 부분변경 모델의 흥행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출시 3년만에 선보이는 이번 QM6 부분변경 모델은 르노삼성의 올해 장사를 책임질 모델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품성 개선과 함께 LPG 라인업인 LPe가 새롭게 추가됐다는 점에서 올해 르노삼성의 실적을 견인할 유일한 모델로 그 역할이 막중해진 것.

브랜드 내 중형 세단 SM6가 노후화로 인한 판매 감소를 겪고 있는 데다 르노삼성의 올해 5월 누적 기준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14.4% 감소한 2만9000여 대에 그치고 있음을 상기하면, 사실상 QM6 부분변경 모델의 성패가 올해 실적 추이의 가늠쇠가 될 전망이다.

다만 르노삼성은 상황은 녹록치 않다. 더 뉴 QM6 출시를 앞뒀음에도 불구하고 임단협 지연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부정 여론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실제 소비자들은 "심혈을 기울여 차를 만들어도 살까 말까인데 파업하는 회사에서 만든 차를 누가 사겠냐", "이런 시기에 르노삼성 차량을 구매해도 되겠냐" 등의 반응들을 내비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르노삼성은 노조와의 임단협 협상 일정 조율을 위한 실무 논의를 계속 진행하는 한편 QM6 부분변경 모델의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 방안 수립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중 더 뉴 QM6 라인업 중 하나인 LPe 모델의 경우는 LPG차 시장 내 유일한 SUV 모델임을 강조하는 한편 경제성과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성을 앞세워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내시장에 SUV는 디젤이라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었지만 QM6 가솔린을 통해 이를 깨뜨렸다"며 "이번 더 뉴 QM6 LPe 역시 LPG 엔진의 성능과 효율성을 입증,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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