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민주당 “한국당 천렵질 막말, 대통령 비판 강박증…역겨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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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늘] 민주당 “한국당 천렵질 막말, 대통령 비판 강박증…역겨운 수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9.06.10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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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14주 만에 다시 20%대로 지지율 하락… 무당층, 14%로 4주 연속 증가
바른미래당 송태호 윤리위원장 결국 사퇴… “손학규 부담 덜어드리고 싶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천렵(川獵)질’로 비난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비판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천렵(川獵)질’로 비난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비판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한국당 ‘천렵질’ 막말, 대통령 비판 강박증”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천렵(川獵)질’로 비난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비판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해 “대통령 비판 강박증에 걸렸다”, “대통령 등에 칼을 꽂는 행위”라며 즉각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민 대변인은 ‘김원봉 논란’ 직후 해외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을 향해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며 지난 9일 수위 높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떻게 하든 비판해야 하겠다는 강박증”이라며 “대통령의 정상 외교를 가지고 천렵질이라고 하면 너무 심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막말 프레임에 갇혔다고 이왕 버린 몸, 계속 간다고 입장을 정한 것”이라며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훈식 의원도 이날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순방을 나갔는데 등에 칼을 꽂는 행위는 여야를 막론하고 자제해야 한다”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 갔을 때 이런 식의 표현이 있었느냐”고 꼬집었다.

같은 당의 신동근 의원도 SNS를 통해 “(황교안 대표가)삼사일언, 세 번 생각하고 말하라고 주의를 줬다는데 세 번 생각하고 낸 대변인 논평이 이 정도”라며 “이제 분노하기도 지친다. 역겹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지지도 모두 하락한 반면, 무당층은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뉴시스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지지도 모두 하락한 반면, 무당층은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뉴시스

한국당 지지율 14주 만에 다시 20%대… 무당층은 14%로 4주 연속 증가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지지도 모두 하락한 반면, 무당층은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6월 3일부터 7일까지 실시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5% 낮아진 40.5%, 한국당 지지율은 0.4% 하락한 29.6%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 △서울 △20대와 30대(청년층)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하락한 반면,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경기·인천 △40대~50대에서는 상승 곡선을 보였다. 

반면 한국당은 2월 4주차(28.8%) 여론조사 이후 14주 만에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한국당은 △PK △호남 △충청권 △30대~40대층에서 각각 하락한 반면, △TK △경기·인천·서울(수도권) △20대 △중도층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리얼미터 측은 “국회 불신이 높고 공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민주당, 한국당 등 거대 양당의 지지층 결집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지하는 정당 없음’ 또는 ‘잘 모르겠음’이라고 답한 무당층은 지난주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14.0%로 기록됐다. 무당층은 5월 2주차 11.2%에서 이번 14.0%까지 4주 연속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사용한 방법은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이다. 19세 이상 유권자 3만 3071명에게 시도한 결과 최종 2002명이 응답을 완료했고 6.1%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의 ‘노인 폄하 발언’ 징계와 관련해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로부터 중립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사퇴 요구를 받아온 송태호 윤리위원장이 10일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뉴시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의 ‘노인 폄하 발언’ 징계와 관련해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로부터 중립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사퇴 요구를 받아온 송태호 윤리위원장이 10일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뉴시스

바른미래당 송태호 윤리위원장 결국 사퇴… “손학규 부담 덜어드리고 싶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의 ‘노인 폄하 발언’ 징계와 관련해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로부터 중립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사퇴 요구를 받아온 송태호 윤리위원장이 10일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정쟁 속에서 이렇게 물러나시는 이런 것들이 마음이 아프다”며 “훌륭한 분이 저와 개인적으로 가깝단 이유만으로 이렇게 되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송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제가 당 지도부 퇴진이나 당권 장악을 향한 세 싸움의 빌미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당 중앙당윤리위원회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 대표님께도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다”며 “정치적 공세 앞에서는 규정이나 윤리적 가치가 무시당하는 당내 현실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손 대표는 당 혁신위원장으로 손 대표의 측근인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이 유력하다는 설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가 된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동시에 ‘정병국 혁신위 카드’에 대해서도 “정 의원이 훌륭한 분이지만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 과정에서 당내 반대 세력이 많이 생겼다”며 선을 그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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