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전 검사장, “문무일 검찰총장,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 마무리 위해 지휘권 발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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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현 전 검사장, “문무일 검찰총장,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 마무리 위해 지휘권 발동하라”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9.06.12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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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 뉴시스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 뉴시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증거인멸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서 고강도 조사를 받은 가운데, 한 전직 검사장이 자신의 SNS에 검찰총장 지휘권을 발동하라는 글을 올려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무일 검찰총장, 삼바 분식회계 수사를 마무리하도록 지휘권을 발동하라’는 글을 올렸다.

석동현 전 검사장은 페이스북에서 “서울지검은 삼바(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건으로 오늘 삼성전자 정현호 사장을 소환 조사 한다”며 “이 흐름대로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도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지시를 했는지 검찰 수사가 흘러가리라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라고 서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검찰에서 이 부회장을 소환하는 순간, 삼성의 총수가 또다시 한국 검찰의 수사를 받는다는 뉴스가 세계로 퍼져 나갈 것이고, 외국의 경쟁기업들은 좋아서 날뛸 것이고. 뻔한 일 아닌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석 전 검사장은 “도대체 알 수 없는 건 검찰이 삼바 건에 왜 이리 집요하게 매달리는가 하는것! 세간의 추측대로 혹은 이 정부의 코드에 따라 삼성이란 재벌을 해체하자는 건가 아니면 그저 법대로 할뿐, 다른 고려 없이 나오면 나오는 대로 끝까지 파고 갈 수밖에 없다는 식인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또한 “지금은 대한민국 경제가 침몰중이고, 삼성전자도 중국 화웨이 건으로 중대기로에 서 있는 시점”이라며 “늘 기업을 주무르는 정부도 막상 이런 위기 상황에서 무대책으로 기업이 다 알아서 하란 식”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런 판에 삼바 분식회계 건이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대한민국 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인 삼성을 검사들이 이토록 집요하게 흔드냐”면서 “삼바의 분식회계 건이 과연 회사 임원들을 굴비 엮듯 구속하고 삼성 전체를 흔들 정도로 심각한 일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경제계의 반론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찰은 총수가 검찰수사를 받고 재판에 회부가 돼도 삼성이란 기업은 끄떡없다거나 오히려 더 잘 돌아간다는 식의 주관적인 명분을 앞세우면 안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석 전 검사장은 검찰청법 제12조(검찰총장) 제2항을 언급하며 “‘검찰총장은 검찰사무를 총괄하며 검찰청의 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검사들에게 삼바 분식회계 건을 이제 이쯤에서 정리하자고 지휘하라. 설사 일부 세력으로부터 욕을 먹더라도 그것이 검찰총장으로서의 할 일이다. 부디 용단을 내리라”고 주문했다. 

석 전 검사장은 2011년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 2012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한 후 현재 법무법인 대호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현호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17시간 넘는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귀가한 정 사장은 검찰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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