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가 끌고 K7이 미는 세단 시장…SUV 맞서 부활 신호탄 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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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가 끌고 K7이 미는 세단 시장…SUV 맞서 부활 신호탄 쏠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6.12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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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기아차는 이달 중 출시 예정인 K7 프리미어를 앞세워 준대형 세단 시장 내 영향력 강화와 판매 반등을 이룰 방침이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기아차는 이달 중 출시 예정인 K7 프리미어를 앞세워 준대형 세단 시장 내 영향력 강화와 판매 반등을 이룰 방침이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최근 팰리세이드, 렉스턴 스포츠 등 SUV 모델들의 판매 호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국내 세단 시장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스트셀링 세단 모델인 현대차 쏘나타가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데 이어 기아차 K7도 3년 만의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하는 등 본격적인 신차 효과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8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거듭난 중형 세단 쏘나타는 지난 4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이래 5월까지 두달 사이에만 1만7352대가 판매되며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뤘다. 이는 초기 출고 모델의 NVH(진동·소음) 품질 문제로 인해 양산이 중단됐던 악재에도 불구하고, 판매 확대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특히 신형 쏘나타는 5월 한달 동안 1만1224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02.5%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쏘나타 월 평균 판매량이 5487대임을 감안하면 신차 투입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반증한다.

이러한 신형 쏘나타의 활약은 현대차의 승용 부문 판매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5월 쏘나타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승용 부문 판매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4.0% 증가한 2만7736대로 집계된 것. 4월까지 역성장을 이뤘던 승용 부문 누적 판매량도 5월 11만7655대로 0.2% 오름세로 전환됐다.

업계는 쏘나타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올해 중형 세단 시장의 성장 폭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완성차 기준 중형 세단 판매량은 지난해 1~5월 6만6802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6만8892대로 3.1% 증가했다. 이중 쏘나타는 순증분이 1만1000여대에 달해 사실상 하락세에 놓여있던 중형 세단 시장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기아차도 이달 중 출시 예정인 K7 프리미어를 앞세워 준대형 세단 시장 내 영향력 강화와 판매 반등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앞서 K7은 5월 누적 기준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18.7% 하락한 1만2652대에 그치는 등 부진을 노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월 평균 판매량도 지난해 3415대에서 올해 2530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이번 K7 프리미어 투입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이를 반영하듯 사전계약에 돌입한 K7 프리미어는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에 걸맞는 상품성으로 중무장했다.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기아차 최초로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과 홈투카(Home to Car)·카투홈(Car to Home)기능 등을 다양하게 접목시킨 것이다.

물론 불안감도 존재한다. 준대형 세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 그랜저의 판매량이 5월 누적 기준 4만6790대를 기록, 여전한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5.5% 감소에 불과한 수치로, K7 프리미어의 신차 효과 반감과 함께 두 모델간의 판매간섭 현상을 빚어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K7 프리미어의 투입이 준대형 세단 시장의 수요 증가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도 감돈다. 그랜저, K7, SM7, 임팔라 등 국내 준대형 세단 모델들이 일제히 판매 감소를 겪고 있는 만큼 해당 세그먼트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서다.

기아차 관계자도 "K7 프리미어는 신차 수준의 디자인 변경과 국내 최초, 동급 최고 수준의 신사양 적용을 통해 프리미엄 가치를 구현, 고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K7 프리미어가 국내 준대형 시장의 새로운 지배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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