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훈의 한방人] 배승완 “아토피피부염, 체내 면역밸런스 바로 잡는 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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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훈의 한방人] 배승완 “아토피피부염, 체내 면역밸런스 바로 잡는 치료 중요”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9.06.13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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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강화, 체계적 피부 관리로 재발 방지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설동훈 기자]

배승완 원장. ⓒ마포소망한의원
배승완 원장. ⓒ마포소망한의원

한낮이면 30도를 웃도는 기온이 이어지는 때 이른 무더위에 유독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다. 여름철은 습하고 무더운 날씨 그 자체로 사람들을 괴롭히지만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는 특히 고역스런 계절이다. 무더위로 인한 열과 땀 등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아토피피부염은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생기며 환부가 붉어지게 되고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수면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증상이 심화될 경우 마치 코끼리 피부처럼 태선화 현상이 발생하는 골치 아픈 피부질환이다.

더욱이 치료를 해도 잠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다가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가 흔하다. 유아기에 발생한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 실패, 성인이 된 이후까지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이 ‘현대인의 난치병’으로 불리는 이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부 겉에 나타나는 증상만을 보고 아토피피부염을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은 몸에서 면역밸런스가 깨지며 체내에서 심하게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자가 면역질환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토피피부염의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여기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피부질환으로 생각하고 접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마포소망한의원 배승완 원장은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며 ‘공포의 국민병’으로 불리는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가 면역질환인 아토피의 특성을 이해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배 원장의 설명이다.

“아토피피부염의 발병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하지만 서구화된 식생활 및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화학성분의 노출, 환경호르몬 등에 의해 인체 내 면역균형이 무너져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단계별로 인체의 면역밸런스를 제대로 잡아주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 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중증 및 난치성으로 발전한 아토피를 1∼2주의 입문기와 3∼4주의 해독기, 5∼10주의 호전기, 그리고 10주 이후 관리기로 분류, 단계별로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면역밸런스를 유지하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입문기에는 술과 인삼류, 닭고기 등 음식물의 섭취를 삼가고 환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해독기에는 뜨거운 온탕이나 사우나 등을 멀리하고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며 보습을 유지해주도록 한다. 또 피부의 염증반응이 적어지는 호전기에는 심한 스트레스와 감기 등을 조심하고 관리기에는 호전된 피부가 한층 튼튼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재발확률을 낮추는 치료를 시행한다.

“우리 몸의 외부 및 내부에서 생기는 염증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발생하는 자가 면역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은 인체의 면역밸런스를 적절히 유지시켜 주는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유도해야 한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 정도에 따라 적절한 한약을 처방하고 수근액과 수근청 등 외용제의 사용을 병행할 경우 인체 면역력을 한층 강화시켜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개선과 함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배 원장은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가 물론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치료가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치료과정에서 호전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거나 심한 명현현상의 경험 등으로 인해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또 한 두 번의 치료를 통해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스스로 치료가 다 됐다고 판단, 치료를 중단하는 예도 의외로 많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야 말로 증상 악화를 초래할 수 있어 삼가야 할 행동들이다.”

아토피피부염은 치료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절대 저절로 좋아지지 않으며 치료를 중단할 경우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는 배 원장은 “자가 진단에 의한 치료 중단은 증상의 만성화 또는 성인아토피로의 이환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상담과 함께 꾸준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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