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갈림길 섰나”…올해 줄잇는 수입차 대표이사 교체, 배경은?
“변화 갈림길 섰나”…올해 줄잇는 수입차 대표이사 교체, 배경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6.13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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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세대서 2세대로…세대 교체 맞는 BMW·혼다 코리아
김영식 캐딜락 사장은 자진 사퇴, 포르쉐 코리아 대표는 일본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 대표이사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김영식 캐딜락 코리아 사장의 모습. ⓒ 각사제공, 시사오늘
올해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 대표이사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김영식 캐딜락 코리아 사장의 모습. ⓒ 각사제공, 시사오늘

올해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 CEO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수순을 밟는 브랜드도 있는 반면, 자진 사퇴와 보직 이동 등에 따른 내부 변화가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표이사가 변경됐거나 변경을 앞두고 있는 브랜드로는 BMW 코리아와 혼다 코리아를 비롯해, 캐딜락, 포르쉐 등 총 4곳이다.

우선 BMW 코리아와 혼다 코리아는 수입차 1세대 수장들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세대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BMW 코리아는 지난 4월 한상윤 사장이 김효준 회장을 대신해 대표이사직을 승계하며 가장 먼저 세대 교체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한상윤 신임 대표이사는 BMW 코리아에서 세일즈, 마케팅, MINI 총괄 등을 거쳤고 2016년에는 BMW 말레이시아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 내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8년부터는 BMW 코리아 사장직을 맡아 경영 승계를 준비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BMW 코리아의 대표이사 교체 카드는 화재 사태 원인인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관련 리콜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한상윤 신임 체제 출범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도모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사장 역시 대표이사 취임 이후 홍보 및 대외협력 부문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화재 사태로 인해 20년간의 경영 성과 대비 초라한 말년을 보내게 된 김효준 회장은 한상윤 신임 체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적극 지원하는 뒷배 역할을 맡게 됐다.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현 회장 직함을 유지한 채 그간의 경영 노하우와 리더십을 공유해주는 국한적인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일본차 브랜드인 혼다 코리아 역시 세대 교체를 맞게 됐다. 수입차 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인 정우영 사장이 이달 중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것.

정우영 사장 후임으로는 지난 2002년부터 혼다코리아에 몸담아 온 이지홍 자동차사업부 상무가 내정됐다. 이 상무의 대표이사 내정은 예정된 수순으로 이미 올 초부터 경영 승계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지난 15년 넘게 혼다코리아 대표를 지낸 정우영 사장이 올해 70세의 나이임을 감안하면 이같은 세대 교체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반응이다.

다만 이번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정우영 사장이 경영 전면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혼다코리아 회장직에 오르는 데다, 회사 지분 5%(일본 혼다 95%)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 법인 내 경영권은 여전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외 캐딜락 코리아과 포르쉐 코리아의 대표이사도 변경된다. 캐딜락은 김영식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이달 말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며, 포르쉐 코리아는 마이클 키르쉬 대표이사가 오는 8월 1일부로 포르쉐 재팬 최고 경영자(CEO)로 부임하게 돼 새로운 인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영식 사장의 퇴진을 두고 업계에서는 경질설, 지엠과의 불협화음 등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다만 김영식 캐딜락코리아 사장은 일부 매체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길을 걷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음을 밝혔고, 캐딜락 측도 "김영식 사장의 사임은 사실이다. 후임 인선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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