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2열 엉덩이 시트가 접힌다고?”…혼다 뉴 HR-V, 작아도 공간 활용성은 No.1
[시승기] “2열 엉덩이 시트가 접힌다고?”…혼다 뉴 HR-V, 작아도 공간 활용성은 No.1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6.14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뉴 HR-V의 외관은 강인한 SUV의 이미지와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라인이 어우러져 제법 안정감 있는 비율과 인상을 구현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뉴 HR-V의 외관은 강인한 SUV의 이미지와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라인이 어우러져 제법 안정감 있는 비율과 인상을 구현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혼다 코리아의 소형 SUV '뉴 HR-V'는 여타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다소 심심하지만 묘하게 끌리는 매력을 갖추고 있다. 제원상 수치만 보더라도 크게 특출난 점이 없지만, 감각적인 디자인에 더해 공간 활용 면에서 만큼은 저만의 확실한 컨텐츠를 갖고 있어서다.

이러한 뉴 HR-V의 경쟁력은 지난 7일 이뤄진 서울역과 임진각을 왕복하는 코스 시승에서도 그대로 묻어났다. 크로스오버 형태의 유려한 외관을 통해 더욱 세련돼졌을 뿐만 아니라, 소형 SUV임에도 실내에 MTB 자전거를 거뜬히 싣고 내달리며, 레저족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상품성을 확인시켜 준 것.

우선 외관은 모나지 않으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라인이 어우러져 제법 안정감 있는 비율과 인상을 구현했으며,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새로 적용된 솔리드 윙 타입의 다크 크롬 프론트 그릴과 볼륨감이 강조된 범퍼부를 통해 SUV 특유의 멋을 더욱 살린 것.

물론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그릴 상단의 크롬바를 볼드하게 처리해 혼다 패밀리룩을 따랐다는 점 외에는 이전 모델 대비 큰 변화를 느낄 수 없다는 한계 때문이다. 실내도 HR-V만의 와이드 에어벤트(조수석에 길게 나 있는 송풍구)와 독특한 센터페시아 구성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이전과 동일했고, 더블스티치로 마감된 펀칭 가죽 시트로 고급감과 착좌감을 개선했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뉴 HR-V의 실내는 와이드 에어벤트(조수석에 길게 나 있는 송풍구)와 독특한 센터페시아 구성이 눈에 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뉴 HR-V의 실내는 와이드 에어벤트(조수석에 길게 나 있는 송풍구)와 독특한 센터페시아 구성이 눈에 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다만 주행에 나서면 보통 이상은 해낸다. 1.8 직렬 4기통 i-VTEC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CVT)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17.5kg.m의 준수한 힘을 발휘하는 것. 실제로 뉴 HR-V는 출발 가속력이 다소 더디지만 도심 내에서는 큰 불편함 없이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유로 고속 구간에서는 급가속 시 속도계가 다소 더디게 오르기도 하지만, 탄력이 붙고 나면 답답하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는다.

나아가 뉴 HR-V는 실내 패키징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혼다 특허기술인 센터 탱크 레이아웃과 2열 팁업 매직 폴딩시트를 적용,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과 승차공간을 확보한 것. 이는 '탑승자를 위한 공간은 최대로, 기계를 위한 공간은 최소'로 하는 혼다 M-M(Man Maximum, Machine Minimum)컨셉이 적용된 결과라는 게 혼다 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특히 센터 탱크 레이아웃은 2열 아래 위치한 연료 탱크를 1열 아래로 배치한 혼다의 특허기술로, 2열 탑승객의 레그룸과 헤드룸의 공간 효율을 강화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실제 180cm 신장의 기자가 시승간 2열에 앉았을 때도 거주성이 우수했다. 전륜 구동 방식인 관계로 2열 센터 터널 또한 높이 솟아있지 않아 2열 가운데 좌석 역시 충분히 앉을 수 있었다.

2열 팁업 매직 폴딩시트 기능은 착좌면을 직각으로 접어 눕혀 실을 수 없는 짐들을 승차공간에 적재할 수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2열 팁업 매직 폴딩시트 기능은 착좌면을 직각으로 접어 눕혀 실을 수 없는 짐들을 승차공간에 적재할 수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존 차량들이 2열 시트 등받이 부분만을 접는 데 반해 착좌면(엉덩이 시트)을 직각으로 세우는 팁업 매직 폴딩 시트 기술을 더한 점도 큰 무기다. 눕혀 실을 수 없는 화분이나 유모차, 자전거 등 최대 1.2m 높이의 짐들을 2열 승차 공간에 거뜬히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해치백 소형 차량을 타고 다니는 데, 트렁크에 유모차가 실리지 않아 1열 조수석에 힘들게 실어 본 경험이 종종 있어 해당 기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시트 등받이 부분의 6:4 폴딩 기능을 사용할 시에는 최대 1665ℓ의 적재 공간이 확보, 앞바퀴를 탈거한 MTB 자전거 2대를 실을 수 있다고 한다. 이날 시승에서도 2열을 전부 폴딩시킨 자리에 MTB 자전거 1대가 들어가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뉴 HR-V는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665ℓ의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시승에서도 MTB 자전거 1대가 들어가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뉴 HR-V는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665ℓ의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시승에서도 MTB 자전거 1대가 들어가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소형 SUV 시장 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해당 차급에 속해있는 모델들 역시 저마다의 특출난 무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예사가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혼다 뉴 HR-V도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을 내세웠다는 점은 분명 주목할만 했다. 이러한 매력은 야외 활동 또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젊은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편 이날 시승 연비는 편도 기준으로 64.1km를 주행한 결과, 14.1km/ℓ를 기록했다. 자유로 구간의 고속 주행이 주를 이뤘다고 하더라도 공인 연비 11.7km/ℓ를 크게 상회하며,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자랑했다.

시승 연비는 편도 기준으로 64.1km를 주행한 결과, 공인 연비 11.7km/ℓ를 크게 상회하는 14.1km/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시승 연비는 편도 기준으로 64.1km를 주행한 결과, 공인 연비 11.7km/ℓ를 크게 상회하는 14.1km/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