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훈의 한방人] 박주희 “20~30대 발병 증가 자궁내막증, 조기치료로 난임·불임 예방해야”
[설동훈의 한방人] 박주희 “20~30대 발병 증가 자궁내막증, 조기치료로 난임·불임 예방해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9.06.16 2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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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적 한방치료, 근본적 발병원인 제거·재발 방지에 도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박주희 원장. ⓒ부산 경희보궁한의원
박주희 원장. ⓒ부산 경희보궁한의원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 감소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면서 여성의 난임과 불임을 초래하는 자궁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 질환이 그 자체로 이미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난임·불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 20~30대 여성에게서 빈발하는 자궁내막증도 그 중 하나다.

실례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자의 연령대 분포로는 40대가 51.4%, 30대 24.8%, 20대 11.9% 등으로 3명 중 1명은 20~30대 가임기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10~15%에서 발생하는 여성에게 아주 흔한 자궁질환 중 하나로 자궁의 안쪽에 자리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의 나팔관 또는 복막 등 복강 내에 자리 잡아 증식하며 발병하는 질환이다. 흔히 발생하는 질환임에도 자각증상이 미미한 편이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심화될 경우 난임 또는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부산 경희보궁한의원 박주희 원장은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자궁내막증의 위험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자궁내막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통과 함께 수반되는 골반통이다. 생리통과 연관이 있다 보니 여성의 상당수가 자신에게 자궁내막증이 발병했는지 여부조차 모르고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방치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은 방치할 경우 당장 일상생활에 고통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난임과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궁내막증이 발생한 경우 자각증상이 미미한 편이기는 하지만 환자가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증상이 있다. 따라서 통증이 없는 생리가 수년간 지속되다가 갑자기 생리통이 생겼을 경우, 또는 생리 시작 전부터 생리통이 시작돼 지속되거나 심한 배뇨통, 골반통 등이 나타나면 한 번쯤은 자궁내막증의 발생을 의심해보고 병원 또는 여성전문 한의원 등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이 자궁내막증의 조기검진 및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생리통으로 자가진단을 하고 진통제 등에 의존하며 방치할 경우 자칫 난임 또는 불임을 초래, 임신과 출산을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내막증이 발생할 경우 난소와 주변 장기가 유착될 수 있는데 이런 골반 내 유착은 나팔관의 원활한 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수정 후 배아가 자궁 내로 유입되는 과정을 방해, 임신율을 떨어뜨려 임신을 어렵게 한다. 실제로 통계자료에 따르면 환자의 30~50%가 불임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증의 조기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자궁내막증은 진단이 쉽지 않고 복강경이나 개복을 통해 수술할 경우에도 육안 식별이 가능한 병변 외에 제거가 힘든 자궁내막 세포가 존재하는데다 생리를 하는 한 생리혈의 역류와 염증 상태가 반복돼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약물 치료의 경우에도 복약을 중단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더욱이 생리가 중단되고 불규칙 출혈과 안면홍조, 근육통, 우울, 골다공증 등의 이상 부작용의 위험성이 존재한다.

박 원장은 따라서 수술과정에서 자궁과 난소에 무리가 가는 것이 걱정스럽거나 수술 후 난임 또는 불임, 조기폐경 등 부작용이 염려스러운 경우라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한방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임신계획이 있는 여성의 경우 보존적인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한의학에서는 자궁내막증의 발생은 혈액 순환과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생리혈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아 체내에 남게 된 생리혈로 인해 자궁의 기능이 약화하고, 어혈이 형성된데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자궁내막증에 대한 한방치료는 침 치료 및 한약 치료, 한방좌약 등으로 체내에 쌓인 어혈을 제거하고 염증 및 유착 등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러한 치료과정을 통해 자궁내막의 착상 환경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고 난임 또는 불임을 초래할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다.

”검진 등을 통해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은 경우 수술과 호르몬 요법 등에 의한 치료가 부담스럽다면 한방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는 박 원장은 "자궁내막증의 경우 생리통 또는 골반통 등을 수반하는 탓에 여성들이 모르고 지나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다른 자궁질환의 경우에도 생리통 등 생리이상과 연관되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가임기 여성이라면 평소 자궁건강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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