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 의원으로 잘 알려진 이정현 의원(비례대표)이 내년 총선에서 전라남도 광주 서구 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솔직히 표현하자면 어젯밤에 제가 출마 선언을 한 이후로 박 전 대표께 전화 통화를 했는데 '꼭 당선 돼야죠'라고 간절하게 격려를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진행자가 "그냥 덕담 정도로 건네는 게 아니라 정말 당선됐으면 좋겠다, 광주로 가서 적극적으로 지원활동도 하시겠다 라는 의미인가?"하고 묻자 "기대하겠다."라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평소 의리를 강조해왔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09년 8월 당시 강원도 강릉 재보선에 도전한 친박계 심재엽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 "사람의 도리중에는 의리가 있다. 의리없는 사람은 사람이라 할 수도 없다."라며 "심 후보는 나를 굉장히 많이 도와주신 분으로 이런 축하자리에 의리상 와야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계파 수장으로 특정 인물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주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심재엽 후보야말로 외유내강의 소리없이 강한 사람"이라며 "어떤 일이든 한번 맡으면 끝가지 해내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박 전 대표이기에 최측근 중에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의원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광주로 내려갈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만약, 박 전 대표의 지원에 힘입어 이 의원이 한나라당 불모지인 광주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될 경우,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은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홍준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권 인사를 빼고 충청권 인사로만 두 명을 지목한 것에 대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충청권의 두 명을 집중한다고 하는 그런 얘기를 했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해할 수 없는 패배주의이고 대단히 큰 패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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