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의 한방생활건강] “옷깃만 스쳐도 아픈 섬유근육통, 초기부터 적절히 치료해야”
스크롤 이동 상태바
[김경민의 한방생활건강] “옷깃만 스쳐도 아픈 섬유근육통, 초기부터 적절히 치료해야”
  • 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19.06.19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병 예방 어렵지만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특별한 이유 없이 가슴과 복부, 허리 등 온몸이 아프고 피로하다.”, “피로와 함께 가슴통증, 두통과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고 설사 또는 변비가 반복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섬유근육통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섬유근육통은 만성적으로 전신의 근골격계 통증, 뻣뻣함, 감각 이상, 수면 장애, 피로감을 일으키며 신체 곳곳에 압통점(누르면 아픈 부분)이 나타나는 힘줄 및 인대 근막과 근육, 지방조직 등 연부조직의 통증 증후군이다.

극심한 통증과 잦은 피로, 섬유근육통 의심해봐야

극심한 통증으로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지만 막상 혈액검사 또는 영상검사 등에서 뚜렷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아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로부터 꾀병으로 오해를 받는 등 환자에게 이중고를 초래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섬유근육통이 발병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증에 대한 지각이상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섬유근육통 환자들의 경우 정상인들이 통증으로 느끼지 않는 자극을 통증으로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여러 가지 통증과 상관이 없는 자극에 대해서 몸이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정신적인 이상, 예컨대 우울증, 불안, 건강 염려증 등이 동반되어 나타나는데, 섬유근육통 환자의 약 30%가 정신과적인 질환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근육이나 인대, 힘줄 등에서 객관적인 이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섬유근육통의 가장 주요한 증상은 통증이라고 할 수 있다. 통증은 인체의 어느 한 부위에서 시작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전신으로 퍼지며, 주로 하부요통이나 목,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또한 가벼운 운동에도 통증이 발생하는데 어떤 경우는 경직을 주로 호소하며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몸의 근육과 관절이 뻣뻣하고, 낮이 되면 대개 호전되지만 심한 사람들은 하루 종일 이러한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섬유근육통 발병 시 두 번째로 두드러지는 특징은 피로감이다. 자주 피로를 느끼고, 자고 일어나도 계속 피곤하며, 숙면을 취하지 못해 자는 도중에 자주 깨는 등 수면의 질이 현격히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섬유근육통의 발병 여부는 전신 통증지수와 증상 중증도의 점수를 매겨서 전신통증이 있으면서 증상 중증도가 심한 경우 진단이 가능하다.

섬유근육통은 발병을 예방하기는 어려운 질병이지만 치료가 충분히 가능한 질환이다. 따라서 발병 시 전문의에 의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빨리 개선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봉약침 치료와 한약치료 병행, 신속한 증상 개선 도움

치료는 우선 압통점을 찾아내서 통증을 경감시켜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때 봉약침 치료 또는 침 치료, 물리치료, 근육강직을 풀어주는 한약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데 한방치료를 시행할 경우 보다 신속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섬유근육통은 질환 그 자체로는 불구 또는 기형을 초래하지 않으며, 퇴행성 질환이 아닌 만큼 여러 가지 좋은 치료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치료를 위해 중요하다. 특히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증상 개선 및 신속한 치료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질병의 경과는 본인 스스로 어떻게 하느냐에 많이 달려 있다는 것을 주지하고, 일상생활의 스트레스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으며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도록 충분한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행동 치료, 물리 치료 등이 효과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하게 도움을 받은 것이 바람직하다.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섬유근육통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다만 수면에 문제가 없고 통증과 피로 등이 호전되면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섬유근육통 환자들의 경우 피곤을 호소하는 탓에 운동을 멀리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적절한 운동은 치료만큼 중요하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피로를 초래하지 않는 수준에서 점차적으로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으며 스트레칭과 같이 근육피로를 줄여주는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김경민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영등포 대림점 원장이며 1급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한의사로, 약에 의존하지 않는 한방치료를 통해 각종 신경정신과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불안장애 치료제인 강심향과 평심방을 개발하고 ‘한방으로 해결하는 정신면역!’을 저술한 바 있으며 원음방송 등에서 각종 정신질환의 한방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