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주희 “생리불순 지속되면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 치료해야”
[인터뷰] 박주희 “생리불순 지속되면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 치료해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9.06.19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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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호르몬 불균형 바로 잡는 한방치료, 증상개선 도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박주희 원장. ⓒ부산 경희보궁한의원
박주희 원장. ⓒ부산 경희보궁한의원

한의학에는 ‘10명의 성인을 치료하는 것보다 1명의 부인을 치료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는 말이 있다. 이는 여성의 신체가 그만큼 복잡하고 어렵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여성의 신체가 복잡한 것은 남성과 달리 임신·출산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 여성의 상징과도 같은 자궁이라는 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의 상징성을 의미하는 자궁은 역설적으로 각종 자궁질환의 발병으로 여성을 고통스럽게 하기도 한다.

특히 자궁질환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증상이 악화될 경우 난임 또는 불임을 초래하는 예가 많아 심각성이 크다. 다낭성난소증후군도 그 중 하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약 5~10%에서 발병하는 내분비 질환으로 여성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무배란성 월경 이상과 난소가 미성숙 난포로 채워지는 증상을 동반, 생리주기가 35일 이상 긴 주기로 나타나는 희발월경 또는 3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무월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정상적인 여성은 생리주기마다 8~10개의 난포가 만들어지고 이 중 하나의 난포만 자라 성숙한 난자가 배출되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개의 난포가 자라 미성숙난포상태를 유지,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리가 불규칙지기도 한다.”

부산 경희보궁한의원 박주희 원장은 최근 가임기 여성에서 증가추세를 보이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사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당장 생명을 위협하거나 통증 등을 수반, 일상생활에 불편을 유발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지나치게 될 경우 계속되는 호르몬 변화, 그리고 이에 따른 신체의 이상 등으로 인해 난임 또는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비만과 여드름, 다모증, 만성피로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고 당뇨와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따라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발병한 경우라면 가급적 신속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주변의 여성들을 보면 스트레스 또는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한 달 또는 두 달 이상 생리를 거른 경험이 있다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스트레스와 환경 변화 등이 생리주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단순히 스트레스에 의한 증상으로 치부하기 보다는 한 번쯤 다낭성난소증후군 발병 여부를 의심하고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 원장이 생리주기 등의 이상이 지속될 경우 정확한 검진을 받아볼 것을 조언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여성들, 특히 평소 생리가 불규칙했던 여성들의 경우 생리불순 등의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치거나 발병여부를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리불순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특히 여드름, 체중증가 등의 증상이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라면 반드시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검진 등을 통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진단을 받은 경우에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현재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에는 경구피임약이 널리 사용되지만 이는 호르몬제제에 의해 일시적으로 규칙적인 생리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일 뿐 난소가 제대로 된 기능을 되찾아 배란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따라서 경구피임약을 중단할 경우 다시 생리불순이 발생할 수 있어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는 체내 호르몬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 인체 스스로 배란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며 근본적으로 자궁건강을 회복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시각에서 본다면 한의학적인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는 침 치료와 한약치료, 한방좌약 등을 통해 시행한다. 한방치료의 경우 경구피임약의 복용을 통해 인위적으로 일시적인 배란과 생리를 유도하는 방법이 아닌, 신체와 난소의 건강을 회복시켜 정상주기로 배란과 생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환자 개개인의 체질검사 등을 통해 건강상태는 물론 호르몬 불균형이 초래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환자에게 맞는 맞춤치료를 시행할 경우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증상의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불규칙한 식생활, 자궁건강에 좋지 않은 환경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경우 치료에 한층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한방치료는 신체와 난소의 건강을 근본적으로 회복시켜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유지하게 하는 것은 물론 자연적인 임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만큼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의심되는 여성이라면 한방치료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하는 박 원장은 “여성으로서 건강한 삶을 원하고 자연적인 임신과 출산을 원한다면 평소 자궁건강에 세심하게 신경을 써 각종 자궁질환의 발생을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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