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미래] 현대차, 통큰 투자·정부 지원 업고 ‘퍼스트 무버’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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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미래] 현대차, 통큰 투자·정부 지원 업고 ‘퍼스트 무버’ 자리매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6.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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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구축에 문재인-정의선 맞손…대한민국 新성장동력 거듭날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왼쪽 세번째)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월 울산시청에서 열린 전국경제투어에 앞서 수소차 부품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왼쪽 세번째)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월 울산시청에서 열린 전국경제투어에 앞서 수소차 부품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간의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독보적인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내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 개발, 인프라 투자는 물론 외부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더해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와 환경 경영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목표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와 정책 지원, 시장 수요 증가 등 긍정적 요인들에 힘입어 오는 2030년 연간 약 200만 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매년 20%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수소차 판매 역시 생산 규모 증대,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외연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반증한다.

이같은 흐름은 국내 시장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지난해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현대차 넥쏘를 중심으로 2017년 대비 780% 증가한 731대를 기록, 정부 보급목표인 659대를 넘어섰다. 넥쏘는 지난해 3월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이래 같은해 10달 동안 727대가 판매된 바 있으며, 올해는 5월까지 1068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계약 대수는 5월 말 기준으로 9057대로 집계, 1만 대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현대차는 수소차 시대를 본격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5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한 것.

해당 비전은 약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에 총 7조6000억 원을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게 골자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2020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4배 수준인 1만100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물론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가장 큰 당면 과제로 꼽히는 수소충전소 보급 문제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310기 보급을 목표로 하는 데 발맞춰 현대차도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한 수소충전소 'H스테이션' 구축과 함께 민간 특수목적법인(SPC) 하이넷에 출자해 지원을 늘리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보급 예정인 총 8기의 H스테이션 중 도심 지역인 서울 여의도 국회와 강동구, 부산 사상구, 인천 남동구에 4개소를 짓는다. 이중 국회 수소충전소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승인한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으로, 향후 관련 사업 각종 규제 해소를 통한 정부의 혁신 의지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나아가 정부 차원에서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 생산 620만 대, 수소충전소 1200기 보급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수소충전소 규제완화를 비롯해 핵심기술 개발인력 양성, 협력사 투자비 지원 등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완비해 수소경제를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업계는 수소전기차 분야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이어질 수 있는 배경으로 민관 투자 확대와 더불어 차량 본연의 활용 가치가 높다는 점을 꼽고 있다.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데다 오히려 공기 청정 기능을 갖추는 등 높은 친환경성을 보이는 한편, 항속거리 609km 확보에 충전시간 역시 3~5분으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불편함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가격과 안전 문제가 거론되고 있지만, 현대차는 극한의 안전 테스트로 안전 인증을 받아 UN의 세계 통합 규격까지 만족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오는 2030년에는 차량 가격이 기존 대비 40% 감소, 진입 장벽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많은 회사들이 한계를 앞세우며 망설일 때, 현대차는 미래 수소 시대를 확신하며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 왔다"며 "수소전기차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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