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시대, 효율적인 규제 대응 돕는다”…금감원의 ‘레그테크’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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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시대, 효율적인 규제 대응 돕는다”…금감원의 ‘레그테크’ 활용법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6.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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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조직개편 통해 ‘핀테크 혁신실’ 재편…기업 ‘레그테크’ 촉진
지난해 ‘레그테크 발전협의회’ 출범…금감원 “다음달 회의 개최 예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시사오늘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최근 '레그테크(Regtech)' 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레그테크란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최근 '핀테크(Fintech)' 환경 구축과 함께 효율적인 규제 대응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등장한 개념으로 금융회사의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를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기술로 돕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핀테크 기술과 관련 규제가 등장하면서, 금감원도 본연의 '감독' 역할을 강화하고 금융회사가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게끔 레그테크 관련 △내부조직 개편 △네트워크 구축 △제도 개선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개편 조직도 ⓒ금융감독원
개편 조직도 ⓒ금융감독원

'핀테크 혁신실' 재편…"금융회사 레그테크 도입 추진"

우선, 올해 2월 금감원은 조직개편을 통해 '핀테크 지원실'을 '핀테크 혁신실'로 재편했다. 이곳에서는 핀테크와 함께 레그테크 등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일 금감원 핀테크혁신실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금융회사들이 레그테크 도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관련 포럼을 개최하거나 보고서 작성, 시범사업 추진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과 함께 지난해 10월 출범한 '레그테크 발전협의회'도 '레그테크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출범한 '레그테크 발전협의회'는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으며 2019년도 첫 회의는 다음달에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핀테크 기업'과 소통지속…'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기점 

금감원은 유관기관·학계·법조계 등 외부 전문가들의 네트워킹과 함께 일반 기업과의 소통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최됐던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서 진행됐던 '레그테크·섭테크 쇼케이스'에 금감원은 참가희망 기업을 모집했다.

쇼케이스에 참여했던 한 기업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번 코리아 핀테크위크는 기업의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행사 이후에도 기업·기관에서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금감원에서도 레그테크에 대한 관심이 많아 보였다"면서 "조만간 금감원과 레그테크 기업들과의 만남이 다시 한번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알고리즘 통한 기존제도 개선, "장기적인 비용절감 기대"

아울러 금감원은 레그테크를 활용한 기존제도의 정비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금감원은 레그테크를 통한 '위규(규정위반) 외국환거래 방지시스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외국환거래는 거래유형이 다양하고 관련법규가 복잡해 소비자들은 잘 모르는 상태에서 법규를 위반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12개 국내은행과 협업해 '위규 외국환거래 방지시스템'을 구축해 해당 사례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고객이 외국환을 거래할 때 신고대상 확인업무를 영업점 개인역량에 의존했다면 신규 시스템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객의 외국환 상담단계부터 자동적으로 신고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의무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외국환거래 후에도 고객의 보고기일 관리시스템을 정비하고 사후 보완조치 체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레그테크를 활용한 이번 개선으로 소비자 보호와 은행·감독당국의 역량을 강하고 외국환업무 표준화에 따른 장기적인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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