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품은 패션…글로벌 브랜드로 ‘훨훨’
백화점이 품은 패션…글로벌 브랜드로 ‘훨훨’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6.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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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섬’·신세계 ‘톰보이’, 불황에도 실적 양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한섬 2019 F/W 파리 패션위크 프레젠테이션 모습. ⓒ한섬
한섬 2019 F/W 파리 패션위크 프레젠테이션 모습. ⓒ한섬

경기 침체와 패션 산업이 위축돼 가는 가운데 백화점이 인수한 패션브랜드들이 ‘K패션’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현대와 신세계는 각각 한섬과 톰보이 등을 앞세워 적극적인 해외 진출 물꼬를 트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영업이익 339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6.6%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3659억원,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146.7%나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덕을 톡톡히 봤지만,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만큼 패션 브랜드 투자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섬에 따르면 타미힐피거는 지난해 매출 2200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매출(1950억원)보다 12.8% 증가했다. 한섬이 인수한 SK네트웍스 패션 부문 브랜드 중에는 첫 매출 2000억원 돌파다. 한섬은 올해 타미힐피거 매출목표를 기존 23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섬은 2017년 SK네트웍스 패션 부문 인수 후 밀레니얼 세대를 주 타깃으로 진행한 ‘브랜드 리빌딩(rebuilding)’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한섬은 제품군을 의류에서 신발과 잡화 등으로 확장하고 ‘빅 로고’를 도입하는 등 디자인 차별화를 뒀다. 국내 고객 체형을 고려한 사이즈 도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섬 시스템·시스템옴므도 해외 무대를 적극 두드리고 있다. 시스템·시스템옴므는 지난 1월 ‘2019 F/W 파리 패션위크’에 이어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2회 연속으로 ‘2020 S/S 파리 패션위크’에 동반 참가한다.

파리 패션위크는 뉴욕‧런던‧밀라노 패션위크와 함께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하나다. 해외 유명 패션 업체들이 전세계 유명 백화점과 패션·유통 바이어들에게 다음 시즌 출시 예정 신제품을 소개하고 선(先)판매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패션 마켓’으로 알려져 있다. 패션업계에서 파리에서의 성공은 곧 글로벌 브랜드로써의 성공을 의미한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부문사장이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부도난 톰보이를 인수해 흑자 브랜드로 키워냈다. 톰보이는 지난 2011년 부도 이후 법정관리 상태였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지 2년 만인 201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톰보이의 지난해 매출은 1150억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중국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이나’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중국에 진출한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톰보이’는 이르면 이달 현지매장 1개를 추가로 연다. 지난 4월에는 베이징과 시안에 있는 SKP백화점에 단독매장을 2곳 개점했다. 중국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성장 속도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패션 사업 성장이 주춤하면서 업계가 구조조정과 브랜드 재정비로 활로를 찾고 있다”며 “특히 이들 패션 브랜드는 그룹 계열사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제대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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