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남식 “교통사고 후유증 방치, 고질적 만성질환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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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남식 “교통사고 후유증 방치, 고질적 만성질환 될 수 있어”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9.06.21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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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부터 집중·지속치료로 증상개선·신체회복 시켜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설동훈 기자]

김남식 원장.ⓒ경복궁경희한의원
김남식 원장.ⓒ경복궁경희한의원

우리가 아는 사자성어 중에 ‘제궤의혈(堤潰蟻穴)’이라는 말이 있다. “큰 둑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해석이다. 원래의 뜻은 사소한 결함이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사전에 손을 쓰지 않고 소홀히 하면 큰 재앙이 올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은 질병의 치료에도 적용이 될 수 있는데 바로 교통사고 후유증이 대표적이다. 사고 초기 특별한 외상이 없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치료를 등한시하다 일정기간 경과 후 각종 후유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며 고생하는 예가 흔하기 때문이다.

“교통사고는 작은 충격으로 인한 증상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반면 큰 사고로 인한 출혈이나 골절 등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외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신체에 큰 이상이 없다고 판단,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교통사고 후유증을 가볍게 여겨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교통사고 치료 한의원 케어카 경복궁역점 김남식 원장(경복궁경희한의원)은 교통사고 발생 시 겉으로 드러난 외상이 없는 경우라도 절대 방치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이 초기치료를 강조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사고의 경우 무방비 상태에서 온 몸에 충격이 전해져 당장 큰 증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도 체내에는 손상이 발생, 각종 후유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변에서 경미한 교통사고 발생 후 겉으로 드러난 외상이 없었음에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목과 어깨, 허리 등에 통증 등 이상 증세가 지속되거나 두통, 어지럼증, 구토, 메슥거림과 같은 내과적, 신경적 증상,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증, 불면증 등이 발생, 고생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눈에 보이는 외상이 없어 방심하고 치료를 시행하지 않았다가 후유증이 발생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초기에는 자각하기 어려워 치료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 하지만 후유증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증상이 심해지는 특성이 있어 증상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반드시 초기부터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통사고 발생 시 초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김 원장은 통상적인 교통사고 환자는 물론 특히 후유증상이 있음에도 각종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의 경우 한방치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이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한방치료를 권장하는 이유는 한의학적인 이론에 입각한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발생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체내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한 곳에 정체되는 어혈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어혈이 혈액순환과 기혈 흐름, 노폐물 배출 등을 방해하고 염증을 일으켜 후유증을 초래하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문제는 어혈의 경우 각종 첨단 검사장비로도 파악이 어렵다는데 있다. 따라서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의 경우 어혈을 제거하는 치료를 시행하는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한방치료는 어혈의 제거를 통해 급성증상의 소실과 후유증의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다.

예컨대 뭉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침과 약침치료, 사고 당시 발생한 경추 또는 척추 등의 손상 또는 목과 허리의 뒤틀림을 바로 잡아주는 추나치료, 사고의 충격으로 체내에 발생한 어혈과 담음 등을 제거해주는 한약치료, 한방물리치료 등 다양한 치료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러한 치료과정을 통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통증을 최소화하고 증상을 개선시키며 손상된 신체 기능의 빠른 회복을 도와주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신속한 증상개선과 신체회복을 위해서는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지속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광화문이라는 지역적 특성 상 직장인들이 많은데 업무에 쫓기는 탓인지 지속적인 치료를 시행하지 못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예를 자주 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최적화된 치료법이라도 꾸준히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김 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의 경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점차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특성이 있어 지속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고 이후 최소한 2-3주 정도는 주 2~3회 이상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며 팔과 다리 저림 등과 같은 디스크 증상 또는 두통, 불면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라면 적어도 2개월 이상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절대 저절로 나아지지 않으며 오히려 증상의 심화를 초래, 만성질환으로 이환될 수 있어 사고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원장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으로 한의원 등에서도 본인부담금 없이 각종 한방치료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만큼 교통사고 환자라면 신속한 증상개선과 신체회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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