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미래] 수소경제 맞이 나선 부품사들…선제 투자로 경쟁력 높인다
[수소차 미래] 수소경제 맞이 나선 부품사들…선제 투자로 경쟁력 높인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6.21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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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센서 대표주자 세종공업, 어려워도 투자 늘렸다…수소연료탱크 일진복합소재, 정부 기조 발맞춰 생산시설 확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동남아시아의 첫 수소충전소 개소식에서 현대차 넥쏘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은 본문과 무관. ⓒ 현대자동차
동남아시아의 첫 수소충전소 개소식에서 현대차 넥쏘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은 본문과 무관.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문재인 정부가 수소 경제 확산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사들도 이에 발맞춰 수소전기차 시장 내 기술 경쟁력과 리더십 확보를 위한 행보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친환경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이에 따른 전통적 내연기관 부품 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수소차 시대를 맞을 준비에 만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협력사들은 올해에도 수소차 부품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수소 사회 구축에 기여하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먹거리 확보를 통해 실적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다지고 있다. 이중 수소차 시장 내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이루고 있는 업체로는 세종공업과 일진다이아가 꼽힌다.

이중 세종공업은 소음기와 정화기 등 배기 시스템 계통에 집중돼 있는 제품군을 수소 연료전지 및 전장 등 핵심부품으로 다변화하며 현대차의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세종공업은 글로벌 최초로 개발한 수소차 연료전지 센서를 현대차 투싼ix에 적용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으며, 현재 시판 중인 현대차 넥쏘에는 수소센서를 비롯해 수소압력센서, 워터트랩,  배기시스템 전장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는 지난해 넥쏘 판매량이 727대임을 감안하면 세종공업이 당장의 실적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향후 유의미한 실적 성과를 거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넥쏘의 예상 판매 규모가 6000대로 예상되는 데다, 내년에는 현대차가 생산량을 2배 규모인 1만1000대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어서다.

더욱이 세종공업은 지난해 183억 원의 순손실을 거두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은 266억 원 규모로 2017년 254억 원 대비 5% 가량 늘었고, 같은 기간 투자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5%에서 6.8%로 증가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올해는 고습도 재순환수소의 농도측정이 가능한 수소센서와 연료전지시스템용 대면적 금속분리판 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공업 측은 올해 자동차 산업이 국내 경기침체와 글로벌 경기둔화로 말미암아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과감한 변화와 함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수소연료탱크 제조사인 일진복합소재를 거느리고 있는 일진다이아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수소연료탱크 양산 기술을 앞세워 현대차 넥쏘에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양산형 수소전기버스 등 상용차 부문으로의 공급 확대가 기대되는 등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진복합소재는 지난해 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 18년 간 적자를 면치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본격적인 실적 확대가 기대를 모은다. 나아가 일진다이아는 최근 유상증자를 결정, 이를 통해 마련된 자금 대부분인 600억 원을 일진복합소재의 수소연료탱크 생산시설 확충에 쓸 방침도 세웠다.

이처럼 부품사들의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배경에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올해 초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 생산 620만 대, 수소충전소 1200기 보급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어 5개월 만인 지난 19일에는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까지 내놓으며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전기·수소차 연구개발 부문에 3856억 원을 투자하고 2030년 수소차 누적 보급 대수를 85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비친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소차 관련 업계에 대대적인 지원책과 함께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분위기가 완연하다"며 "이러한 정책이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현대차 역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연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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