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훈의 한방人] 엄태웅 “교통사고 후유증의 증상개선, 조기·지속치료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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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훈의 한방人] 엄태웅 “교통사고 후유증의 증상개선, 조기·지속치료가 관건”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9.06.27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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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혈 제거 등 집중치료로 만성화·고질화 방지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설동훈 기자]

엄태웅 원장. ⓒ마포척편한한의원
엄태웅 원장. ⓒ마포척편한한의원

남부지방에서부터 시작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장마철은 빗길운전이라는 특성 상 교통사고의 발생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기다.

실제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빗길에서 운전하다 교통사고가 난 건수가 2017년 대비 32% 늘어났으며 사망자 또한 2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통사고는 사망사고만이 심각한 것은 아니다. 다행히 생명을 건진 경우라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초래되는 교통사고 후유증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대개 사고 즉시 발생하기 보다는 사고 발생 후 서서히 나타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짧게는 2~3일, 길게는 수개월에 거쳐 후유증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특성이 함정이 될 수 있다. 교통사고 환자의 대부분이 당장 겉으로 드러난 외상이 없을 경우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쳐 후유증상의 만성화로 고생하는 예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라면 사고규모의 경중을 떠나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통사고 치료 한의원 케어카 마포역점 엄태웅 원장(마포척편한한의원)은 교통사고 발생 시 외상이 없는 경우라도 반드시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겉으로 보이는 외상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다가 후유증상의 만성화, 고질화로 장기간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임상에서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두통과 어깨통증, 손발 저림, 타박상, 통증 등이 주요 증상이지만 구역질 또는 메스꺼움, 어지럼증, 소화불량, 불면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들은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지 않을 경우 후유증상의 만성화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다.”

엄 원장은 따라서 통증을 비롯한 각종 후유증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신속히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당수의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있으나 각종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한방치료를 시행해 볼 것을 조언했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이 발생하는 주요원인을 어혈로 파악하고 있다. 어혈은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체내에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혈액이 일정한 자리에 지속적으로 정체되는 것으로 이 어혈이 염증을 유발하고 기혈 흐름을 방해, 각종 후유증상을 초래한다. 하지만 어혈은 첨단 검사장비를 통해서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은 있으나 원인 규명이 어려운 교통사고 후유증상의 치료에 한방치료가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교통사고후유증에 대한 한방치료는 주요 원인인 어혈제거를 통한 통증의 감소와 신속한 신체기능의 회복에 중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다. 어혈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근육과 인대, 관절 등 타박상 입은 부위만 치료를 할 경우 치료기간은 길어지고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예가 흔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방치료는 어혈을 제거, 손상부위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한약처방과 함께 경혈을 자극하는 침 치료와 약침치료, 사고 충격으로 인한 척추관절의 틀어짐 등을 개선시켜주는 비수술적 척추관절 치료법인 추나치료, 한방물리치료 등을 통해 교통사고 후유증의 최소화와 함께 신속한 신체 기능의 회복을 도와주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한방치료는 지금까지 발표된 각종 임상논문을 통해 치료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치료를 위해 마포 지역에서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사고 초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아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통증이 감소되면 중단하는 예가 많은데 이는 증상의 만성화를 초래할 수 있어 절대 삼가야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증상 개선을 위해 지속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엄 원장은 따라서 통상적인 경우라면 최소한 사고 초기부터 2-3주간은 주 2~3회 정도, 다리 저림과 같은 디스크 증상이나 두통, 불면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라면 적어도 2개월 이상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시각에서 볼 때 적절한 치료를 받기만 해도 증상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등한시 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이 안타깝다”는 엄 원장은 “자동차보험 적용 범위의 확대에 따라 본인 부담금 없이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한방진료가 가능해진 만큼 교통사고 환자라면 증상개선과 신속한 신체기능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한 두 번의 치료가 아닌, 재발이 우려되지 않는 상황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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