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신세계·AK 제치고 영등포역사 대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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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신세계·AK 제치고 영등포역사 대전 승리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6.28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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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최고가 250억대 배팅으로 사업권 수성
연매출 5천억 알짜점포 향후 최대 20년간 운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이 지난 30년간 운영해온 영등포역사 점포를 수성했다. 연매출이 5000억원에 이르는 알짜 점포인 만큼 신세계와 AK도 영등포역사를 새로운 돌파구로 보고 입찰에 적극 나섰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28일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등포역사 신규 사용인 입찰’ 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단 전자자산처분시스템) 개찰 결과 롯데백화점이 영등포역 상업시설 신규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최종 선정됐다. 이달 초 시작한 입찰에는 롯데를 비롯해 신세계·AK 3곳이 참여했다. 

희비를 가른 것은 역시 입찰가였다. 롯데는 최저입찰가인 216억7300만원보다 16% 가량 높은 251억5000만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기준 롯데백화점 전체 점포 중 상위 5위 안에 드는 효자 점포인 만큼 롯데는 영등포점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번 입찰 초기에는 신세계와 AK가 강력한 경쟁자로 나선 상황이었다. AK도 오는 8월 적자가 지속된 AK플라자 구로점 폐점을 앞두고 있어 서울 서남권 교두보 확보를 위해서는 영등포점이 절실했다. 

신세계는 최근 인천터미널점을 롯데에 내준 만큼 이번 입찰에서 승리해 설욕을 노린다는 입장이었다. 또한 이번 입찰에서 간판을 빼앗아 인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이마트 등을 연결해 일대를 ‘신세계 쇼핑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롯데는 지난 1987년 정부와 영등포역사 점용 계약을 맺고, 1991년 5월 4일부터 30년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지하 1층부터 11층까지 영업매장을 운영해왔다. 영등포점 영업면적은 1만2100평이며 역사에 위치한 만큼 유동인구가 많다. 매출은 연평균 5000억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영등포역은 30년의 점용허가 기간이 만료된 뒤 지난해 국가에 귀속됐다. 하지만 철도시설공단은 입주업체와 종사자 보호를 위해 기존 사업자에게 2년간 임시 사용을 허가하고 신규 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입찰에 따라 롯데는 앞으로 최소 10년간 영등포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올해 안에 국유재산특례제한법이 개정된다면 최장 20년까지도 운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국회는 국유재산의 임대 기간을 ‘10년(5+5년)’에서 ‘20년(10+10년)’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철도사업법을 개정했다. 하지만 동반 개정이 필요한 국유재산특례제한법의 경우 아직 국회 계류 중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영등포점 신규사업자로 재선정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새롭고 편리해진 쇼핑 공간과 다양한 볼거리로 더욱 사랑받는 백화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고객과 파트너사로부터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아 성장한 점포인 만큼 앞으로도 국내 유통업계와 지역사회에 다방면으로 이바지하는 지역 최고의 백화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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