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인터뷰②>장기표 ˝세종시 다시 이슈화 시키겠다˝…박근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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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인터뷰②>장기표 ˝세종시 다시 이슈화 시키겠다˝…박근혜 '정조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8.05 14:5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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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정신병자로 만들어…돈 들어도 원상회복 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가칭 녹색사회민주당(녹색사민당) 장기표 대표는 우리 사회 대표적 세종시 반대론자이다. 장 대표가 왜 세종시에 그토록 반대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직접 그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4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유창빌딩 창당 준비위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장기표 대표는 세종시를 수도분할이라고 규정하면서 '정신분열'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원상회복을 역설했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내년 대선에서 세종시 문제를 이슈화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 세종시에 대해 강력한 반대투쟁을 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세종시 건설에 43조가 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는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수도를 분할하면 대한민국 머리가 분리되어 정신병자가 되는 것입니다. 정신분열이라는 말이 있지요. 행정부처를 옮겨서 균형발전이 된다면 정부 부처를 연기·공주에만 주는게 아니라 목포 군산 진주 강릉 경주 등에도 하나씩 나눠줘야 하는 게 아닙니까. 수도분할은 정말 미친짓입니다. 나라 망치는 짓입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의 산업과 교육을 육성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역균형발전이 됩니다. 여기에 돈을 써야하는데 그 돈을 정부청사 옮기는데 쓰고 있으니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 세종시는 사실상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의해 지켜졌습니다. 박 전 대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와 관련해 원칙을 지켰다고 하는데 그 건 잘못된 것입니다. 우선 한나라당이 세종시와 관련해 어떠한 원칙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찬성-반대-찬성-반대, 이처럼 우왕좌왕 한 게 아닙니까. 박 전 대표도 세종시와 관련해 특별한 원칙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 대표 때 세종시에 대해 표결에 붙였는데 130여명 가운데 9명 정도가 찬성했습니다. 상식적으로 한나라당이 세종시와 관련해 원칙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까."

▲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가칭) 대표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여론조사 결과 국민 과반수가 세종시에 반대했습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세종시를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참으로 통탄할 노릇입니다. 이 나라 정치가 완전히 편가르기에 빠졌습니다. 한나라당이 만약 세종시를 했다면 민주당이 분명 반대했을 것입니다. 요즘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시민운동도 편가르기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 내년 대선에서 세종시 문제가 다시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십니까?

"내년 대선에서 제가 세종시 문제를 다시 이슈로 떠오르게 하겠습니다. 도와주십시요. 세종시로 옮겨간 행정부처를 다시 제자리로 옮기는 경비가 더 많이 들더라도 다시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세계에 수도를 쪼갠 나라는 없습니다."

이 대목에서 장 대표는 운동권 특유의 강단을 보여줬다. 목소리에 녹아 있는 힘이 범상치 않았다. 기자가 당혹감을 느낄 정도였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아직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장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세종시 문제를 가지고 박 전 대표를 공격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분열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우선, 박근혜 전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출마할 것입니다. 한나라당 후보가 안되면 무소속으로도 출마할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친이계가 박 전 대표를 내세우려고 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이 두쪽 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박 전 대표로 기운다면 친이계 상당수가 따라갈 것입니다. 하지만 친이계 일부 소수는 그렇게 따라가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한나라당은 크든 작든 분열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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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석 2011-08-12 01:08:47
어찌하다 수구의 선봉이 되셨습니까...
이름이 아깝지 않습니까....
제 2의 김동길님이십니까...
운동권이라는 단어앞에 부끄럽지 않습니까...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습니까...
장기표... 당신은 이미 고인입니다...

욘이 2011-08-05 19:30:05
뭐라도 해서 국민들 관심갖겠다는 것인가? 할일없으면 잠이나 자시오...

Tmaqkrnl 2011-08-05 18:07:38
세종시는 박근혜의 멍청한 생각이 멍청한 친박들로 하여금 나라를 이꼴로 만들어가고 있지요 절대로 세종시는 이대로 가서는 안되고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어서는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