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훈의 한방人] 고찬희 “교통사고 후유증, 만성화 예방하려면 초기부터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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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훈의 한방人] 고찬희 “교통사고 후유증, 만성화 예방하려면 초기부터 치료해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9.07.01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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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원인 제거 한방치료, 신속한 증상개선·기능회복 도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설동훈 기자]

고찬희 대표원장. ⓒ남부한의원
고찬희 대표원장. ⓒ남부한의원

경찰청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1만7148건이며 이에 따른 부상자는 32만30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곧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6%를 상회하는 사람들이 매년 교통사고에 의한 부상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교통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운전자와 동승자, 그리고 보행자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지만 다행히 생명을 건진 경우라도 심각한 교통사고 후유증을 초래,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부분의 교통사고가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탓에 몸의 방어기전이 작동하지 못해 손상이 크고 특히 몸의 중심인 척추가 흔들리게 돼 신체의 여러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며 회복을 어렵게 하는 경우가 흔하다.

“교통사고 이후 치료받는 환자들은 목과 어깨, 허리 등 근골격계 전신근육 통증을 비롯해 두통, 어지럼증, 이명과 같은 자율신경계 이상, 그리고 불안, 우울과 같은 심리적 이상을 호소하는 예가 많다. 사고 당시 충격이 체내에 고스란히 전해져 후유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이런 증상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기 쉽다. 따라서 외상이 없는 경미한 사고의 경우에도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교통사고 치료 한의원 케어카 원주점 고찬희 대표원장(남부한의원)은 교통사고 후유증의 최소화를 위해서는 초기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 원장이 교통사고 발생 시 초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특성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직후에 바로 나타나지 않으며 짧게는 2~3일, 길게는 1주일 이상 경과한 후 발생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더욱이 증상이 발현됨에도 X-ray나 MRI 등 첨단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겉으로 드러난 외상이나 검사 상 드러나는 내부 장기 파열 또는 골절 등은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수술과 회복을 과정을 거치면 오히려 치료가 수월할 수 있다. 하지만 외상이 없고 각종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음에도 통증을 비롯해 각종 후유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의 경우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환자들이라면 한방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원장이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한방치료를 권장하는 이유는 단순히 사상체질 전문의로서의 개인적 소견이 아닌, 한의학적인 이론에 따른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발생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체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혈액이 한 곳에 정체되는 어혈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어혈이 혈관 내에 머무르며 염증을 유발하고 기혈의 흐름을 방해, 통증을 비롯한 각종 후유증상을 발생시키지만 첨단 검사 장비로도 파악이 어렵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치료 시 어혈의 제거에 중점을 두고 치료를 시행하는 한방치료가 증상은 있으나 원인규명이 어려운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고 최근 선호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한방치료는 환자에 대한 진맥과 검사, 상담 등을 통해 손상 부위와 증상 정도를 파악한 후 침 치료와 약침치료, 사고 당시 발생한 경추 또는 척추 등의 손상 또는 목과 허리의 뒤틀림을 바로 잡아주는 추나치료, 사고의 충격으로 체내에 발생한 어혈 등을 제거해주는 한약치료, 한방물리치료 등을 시행한다. 이처럼 다양한 치료프로그램을 통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통증을 최소화하고 증상을 개선시키며 손상된 신체 기능의 빠른 회복을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고 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의 만성화와 재발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처음에는 작은 손상일지라도 방치하거나 지속적인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증상이 심화되고 만성화될 위험성이 높다. 실제로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위해 원주 지역에서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사상체질 및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 등이 적절한 치료를 시행, 증상이 나아진다 싶으면 스스로 치료가 다됐다고 판단, 치료를 중단했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예를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은 완전하게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계속되는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 원장은 따라서 교통사고 환자라면 통증제거와 후유증 예방, 그리고 신체 기능회복을 위해 회복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사고 후 3주까지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사고 후 3개월까지는 추적관찰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들의 상당수는 주변에서 꾀병으로 오해받아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경우도 많아 의료진의 정성을 다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고 원장은 “최근 치료를 위한 시간을 내기가 좀처럼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야간진료 또는 휴일진료를 하는 한의원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바쁜 직장인들의 경우도 사고 초기부터 꾸준히 치료를 받아 신속한 후유증상의 개선과 신체기능을 회복하고 증상의 만성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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