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대통령 아들 취업史
[어땠을까] 대통령 아들 취업史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9.07.03 15: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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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특혜논란이 중심이지만, 과거 '정치인의 아들'은 오히려 취업에 방해가 되는 등의 굴레로 작용하기도 했다. <시사오늘>이 전직 대통령 아들들의 취업사(史)를 살펴봤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정치권이 또다시 '아들'논란으로 시끄럽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 강연에서 '아들 무스펙 취업'발언을 했다가 화제가 됐다. 급기야 채용비리 의혹이 나왔고,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동시특검'으로 맞받아쳤다.

지금은 특혜논란이 중심이지만, 과거 '정치인의 아들'은 오히려 취업에 방해가 되는 등의 굴레로 작용하기도 했다. <시사오늘>이 전직 대통령 아들들의 취업사(史)를 살펴봤다.

문민정부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학교 교수는, 취업전선에 나설 당시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 전두환 정권이었던 1984년, 미국에서 유학하며 MBA도 마친 그였지만 야당 총재의 아들이란 이유로 김 교수는 취직길이 막혔다. 김 교수는 결국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름을 한 자씩 딴 '김홍삼'이란 가명으로 쌍용증권에 입사했다. 김 교수는 1987년 퇴사, 아버지를 도우며 정치권에 본격 발을 들인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아들들은 더욱 극적이다. 특히 얼마 전 작고한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은 1980년 보안사에 의해 연행돼 고문을 당했다. 같은 해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되며 사법고시와 행정고시 응시권이 박탈되기도 했다. 결국 1988년, 민주연합청년동지회를 만들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1996년 제15대 총선에선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차남 김홍업 전 의원도 형과 마찬가지로 1980년 체포되고 고문을 당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1982년, 미국으로 망명해 인권문제연구소에서 활동하던 김 전 의원은, 1988년 귀국해 광고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2007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공동의장은 1982년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합격했으나, 전두환 정권이 고려대 학장에게 그의 입학을 취소하라는 강요를 하기도 했다. 40세까지 취업에 곤란을 겪다가 지난 2012년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투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를 기점으로, '대통령의 아들'은 약점에서 강점으로 인식되는 분위기가 됐다. 노 씨의 취업에 관해선 LG전자에서 근무했었다는 정도만 통상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9년,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노 씨가 대주주로 있는 창업투자회사 앨리쉬앤파트너스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는 2006년, 미국 유학 뒤 국제금융센터(SIFC)에 인턴으로 취업했다. 이 기간 이 씨는 아버지의 회사 직원으로도 등록돼 있어 위장취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2008년 한국타이어 인턴을 거쳐 지금은 MB 실소유주 논란의 중심인 자동차부품회사 '다스'에 몸담고 있다.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는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에 공채로 합격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유학을 다녀온 뒤, 2015년 게임개발사를 공동창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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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y 2019-07-19 14:49:22
흥미롭네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