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소셜커머스…위메프도 본격 오픈마켓화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저무는 소셜커머스…위메프도 본격 오픈마켓화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7.03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팡·티몬, 2017년 통신판매중개업자 전환
위메프, 업태 전환으로 파트너사 카드수수료 절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위메프 신사옥. ⓒ위메프
위메프 신사옥. ⓒ위메프

소셜커머스 출신 쿠팡, 티몬, 위메프 3사가 오픈마켓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기존 직매입 사업에 더해 오픈마켓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업태 경계를 허무는 ‘하이브리드형’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티몬은 지난 2017년 업태를 판매중개로 전환했다. 위메프도 당시 부분적으로 오픈마켓 사업을 도입했고 다음달부터는 아예 법적으로 통신판매중개자 지위를 획득, 업태를 변경한다. 

위메프는 다음달 5일 중개자 전환에 앞서 파트너사들에게 이를 공지하고, 변화한 약관 동의 절차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위메프는 앞서 오픈마켓 형태인 ‘셀러마켓’을 신규 카테고리로 추가하고 기존 소셜커머스 강점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었다.

중개자는 통신판매업자(이하 판매업자)와 달리 법적으로 판매책임을 지지 않는다. 단순히 상품 매매를 중개하는 지위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품질, 배송, 반품 책임에서 자유롭다. 이같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위메프는 고객지원을 강화하고, 소비자 응대 여력이 없는 중소 파트너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판매업자 지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 초 정부가 온라인쇼핑몰에 입점 상공인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를 절감하는 정책을 내놓은 게 업태 전환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 정책에 따르면 중개자 플랫폼에 입점한 연매출 3억원 이하의 영세 상공인은 0.8%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연매출 3억원~5억원 이하의 중소 상공인 수수료 부담도 1.3%로 줄었다. 5억~10억원, 10억원~30억원 규모의 상공인들 역시 수수료를 절감받는다.

반면 중개자와 판매업자 지위를 차별하는 현행 제도상 위메프를 비롯한 소셜커머스, 종합몰 등 판매업자 플랫폼에 입점한 상공인들은 카드 수수료 절감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에 위메프는 총 3만4000여 영세·중소 파트너사가 15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중개자 전환에 나섰다. 현행법상 판매업자 플랫폼에 입점하기 위한 복잡한 행정절차 역시 간소화된다. 영세 상공인들이 쉽게 판로를 넓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오픈마켓 시스템은 직매입에 비해 물류·마케팅 비용을 무리하게 투자하지 않고도 재고 부담 없이 많은 상품을 갖출 수 있어 효율적이다. 최근 위메프가 직매입 비중을 줄이고 수수료 중심의 매출구조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최근 몇 년간 기존 소셜커머스 사업자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오픈마켓 사업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취급 상품수를 대폭 늘려 고객 유입에 효과적인 데다 상대적으로 인건비는 줄일 수 있어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커머스업계가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향후 위험 부담을 줄이는 사업 전략이 되는 셈이다.

다만 오픈마켓의 ‘짝퉁 판매’ 논란 등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중개업자인 오픈마켓은 직매입 상품이 아닌 경우 판매업자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구조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짝퉁시계와 의류, 가짜 이베리코 흑돼지 등의 상품이 오픈마켓에 버젓이 판매돼 허술한 관리 시스템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에 위메프는 중개자 전환 이후에도 품질·반품·배송 등에 따른 고객지원 절차를 판매업자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문의 연락처 역시 위메프와 판매자 연락처를 모두 공개, 고객이 상황에 따라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

문관석 위메프 고객지원실 실장은 “중개자 지위 획득으로 위메프 파트너사는 비용절감 및 행정절차 간소화 혜택을, 고객들은 더 개선한 서비스를 지원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와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주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