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아이디어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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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아이디어만이 살길이다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7.04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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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재미있고 쉽게’…현장 고객 목소리 적극 반영
게임하고 많이 걸으면 금리우대하는 상품들도 출시
“고객생활 밀착 서비스 위한 창조적 발상 계속 모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KEB하나은행 ‘손님행복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 ‘손님행복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KEB하나은행

은행권이 고객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결합된 상품·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달 30일까지 손님 참여 아이디어 제안 페스티벌 '손님행복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손님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불편한 서비스 및 제도를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다.

지난 2018년에도 이를 통해 제도 개선을 실행시킨 바 있다. 구체적으로 전 영업점 와이파이 설치, 인터넷 뱅킹 보안프로그램 및 인증절차 간소화, 대출·제신고 업무 비대면 거래 확대, 핸드폰 알림 서비스 강화, 여신 취급절차 간소화 등 주로 손님들이 느끼는 불편사항들이 개선됐다.

JB금융그룹 계열은행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난 6개월 동안 진행해 온 '신입직원 아이디어 공모전'의 최종 발표회를 지난 6월 말에 진행했다. 신입직원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디지털 금융 혁신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탁월한 평가를 받은 아이디어에 대해 실제로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우수직원에 대해서는 해외연수를 제공한다. 아이디어를 낸 신입직원은 직접 업무를 구현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 배치할 예정이다.

JB금융그룹은 "직원들의 젊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그룹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중은행들은 일반 적금 상품에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결합한 '펀세이빙'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펀 세이빙은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우대금리 혜택을 받으며 저축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들이 게임을 하듯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9일 주사위를 굴리며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신개념 적금 '쏠 플레이 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6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1.9%에 게임에 참여하면 연 0.2%, 게임을 하면서 코인을 모아 레벨 10에 도달하면 연 0.4%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최고 연 2.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2017년 출시한 'KB 스마트폰 적금'은 연 최고 3.05%의 금리를 제공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펀세이빙 상품이다.

이 상품은 '동물농장'을 만들어 적금을 하는 방식으로, 만기일이 가까워지면 고객이 선택한 동물 수가 늘어나고, 추천 우대이율과 아이콘 적립 우대이율 등을 통해 나무 수와 먹이 수를 늘릴 수 있다. 고객의 적금 현황을 동물농장 육성으로 시각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누적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도전 365 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11개월 동안 걸음 수가 200만 보 이상이면 1% 포인트를 주고, 300만 보와 350만 보 이상이면 각각 2%, 2.35% 포인트를 제공한다. 최고 연 3.65% 금리를 제공해, 건강도 챙기고 돈도 벌 수 있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색다른 저축 경험을 통해 고객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참신한 상품으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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