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압박위한 수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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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압박위한 수사인가?
  • 박세욱 기자
  • 승인 2009.09.28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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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산센터 수사 착수
검찰, 경찰, 국세청이 SK건설 비리 의혹 수사 정황을 포착,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검찰에 의하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최근 SK건설이 부산 용호동 오륙도 SK뷰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M시행사와 이면계약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이를 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빼돌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또한, 서울지방국세청은 이 과정에서 이들 업체가 수익을 낮춰 신고해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확보하고 두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검찰과 경찰은 지난 2001년 MBC 일산제작센터 공사 수주 과정에서 SK건설이 1차 심사에서 탈락했지만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따낸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건설은 관련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나섰다. 한 인터넷 언론에 따르면 SK건설 측은 "MBC 일산제작센터 공사 수주는 정당한 공개입찰의 결과"라며 사실을 부인했다. 또한 "이면계약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와 관련해 SK건설 측은 "정기적인 세무조사를 받고 있을 뿐"이라며 "검찰 수사와 관련한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SK건설 비리 의혹 사건은 경찰에 접수된 방송개혁시민연대의 고발장에서 시작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MBC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 제작센터의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보수단체인 방송개혁시민연대는 지난 6월3일 기자회견을 갖고 MBC 일산제작센터 건립 과정에서 △특정회사 장비 구매 몰아주기 △불합리한 VCR 구입경위 및 NPS 50억 지출 과정 △일산센터 방송시설 구축 △시공사 관련 △시공사 법인카드 사용 관련 등 의혹을 제시하고 이후 이를 토대로 지난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MBC를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방송개혁시민연대의 김강원 대표는 “2001년 MBC가 일산 센터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시공사 선정 및 장비 구입 등에 관한 의혹을 고발했다”며 “1차 시공사 리스트에 없던 SK건설이 선정된 것이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피고발인은 전 MBC 사장인 최문순 민주당 의원 등 3명이었다.

한편 SK건설에 대한 3각 편대(?)로 이뤄진 대규모 수사는 결국 MBC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검·경·국세청의 SK건설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24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PD수첩 사태나 방송법 개정 관련 보도 등에서 보듯 현 정부와 갈등관계에 있는 MBC를 압박하기 위해 SK건설이라는 ‘우회로’를 택한 것 아니냐”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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