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해상 블렌딩 사업’ 내년 9만 배럴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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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해상 블렌딩 사업’ 내년 9만 배럴까지 확대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9.07.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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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임차한 선박(왼쪽)이 해상 블렌딩을 위한 중유를 다른 유조선에서 수급 받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임차한 선박(왼쪽)이 해상 블렌딩을 위한 중유를 다른 유조선에서 수급 받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하 SKTI)은 국내 업계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해상 블렌딩 사업’을 일 평균 약 2만3000만 배럴 수준에서 내년 9만 배럴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내년 4월부터 일 4만 배럴 규모의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SK에너지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가 본격 가동되면 SKTI는 일 13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공급하는 역내 최대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내년부터 해상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이로써 내년부터 해상 연료유 시장은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석유제품 해상유 시장은 연간 약 16억 배럴에 육박하는 대규모 석유제품 시장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고유황중유 수요가 올해 일 350만 배럴에서 내년 일 140백만 배럴로 약 40% 가량 감소하는 반면, 저유황중유 수요는 동 기간 일 10만 배럴 미만에서 1백만 배럴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용 경유는 일 9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까지 증가가 예상된다.

글로벌 연료유 시장 재편 속에서 선제적으로 저유황중유를 도입하고자 하는 선사들이 늘고 있고, 내년 말에는 과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 SKTI는 IMO 2020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선박 연료유 시장에 선제적으로 제품 공급량을 크게 늘려 경제적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SKTI가 내년부터 해상블렌딩 저유황중유를 연간 5000만 배럴로 확대 공급하면 황산화물 배출량은 연간 10만톤 가량 줄어든다. 이는 초대형원유운반선인 VLCC(Very Large Crude Carrier) 200여 대가 1년 운행 시 내뿜는 황산화물 양과 맞먹는 규모다.

SKTI는 업계 간 연대를 통해 환경 규제로 인한 변화에 맞서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지난 3월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부 기관 및 현대상선과 같은 조선∙기자재업계와 ‘친환경설비(스크러버) 설치 상생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TI는 이 사업을 통해 총 19척의 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유럽 기자재업체가 주도하는 스크러버 시장에 국내 중소 업체를 발굴해 함께 스크러버 장착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중소업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관련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게 된다.

SKTI 측은 설치 중인 스크러버는 해수로 배기가스를 세정 시, 미세먼지 배출량도 상당량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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