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무상급식 주민투표 '골머리'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한나라, 무상급식 주민투표 '골머리'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8.08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엔 '무상보육과 무엇이 다른가' 놓고 논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한나라당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결정했지만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황우여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언급한 '무상보육'과 비교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까지 비치고 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황우여 원내대표께서 0~4세 영·유아 무상보육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씀을 하셨다"면서 "보육과 급식은 큰 차이가 없는 정책인데 이 무상보육에 대해서만 굉장히 전향적으로 나가는 모순된 모습에 국민들이 상당이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어 "우리가 보육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보육으로 나가는 돈도 어차피 애들 밥 먹이는 비용이 아닌가"하고 반문하면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앞서서 우리 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 정책의총을 열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 한나라당 유승민·나경원 최고위원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에, 나경원 최고위원은 "이미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하기로 입장이 정해졌고 또, 무상보육은 실질적으로 무상급식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인적자원의 확대가 너무나 필요한 국가적 과제인 만큼 저희는 '무상보육으로 가야 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희룡 최고위원은 "무상보육에 들어있는 급식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무상급식과의 차이점이 뭐냐. 이런 점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문제 파악이 잘 되어있는 주민들이 날카롭게 질문을 하고들어올 때 상당히 답변이 궁한게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이 가운데,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한나라당에서는 수해복구가 더 긴급하기 때문에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에 대해서 조금 뒤로 밀어 왔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서울시당과 긴밀하게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