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야권 대선예비후보로 급속히 떠오르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지지율 위상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그 동안 차기 대선과 관련한 박근혜 전 대표 지지율은 야권 유력 예비주자들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월등히 앞섰다. 하지만, 문 이사장의 등장과 함께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8월 첫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박근혜 전 대표는 32.2%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문재인 이사장(9.8%)이었고 3위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9.4%)였다. 4위는 7.7%를 얻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였다.
2~4위를 모두 야권 예비후보들이 차지한 가운데 이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26.9%로 박 전 대표 지지율과는 5.3%p 정도밖에 차이가 안난다. 여기에 역시 야권 예비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가 얻은 4.3%를 더하면 그 차이는 1%p로 줄어들고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3.1%까지 더하면 박 전 대표를 추월하게 된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문 이사장의 야권 대선주자군 편입과 함께 문재인-손학규-유시민 경쟁체제에 불이 붙으면서 이들 야권 예비주자들 전체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야권과 달리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예비후보들의 의미있는 지지율이 나오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4.8%, 김문수 경기도지사 3.7%, 정몽준 전 대표 3.0% 정도로 나타나 '박근혜 독주 그림자'를 실감케 했다.
이 가운데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이 전 주 대비 3.6%p 하락한 32.5%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전 주 대비 2.7%p 상승한 31.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8월 1일~5일(월~금), 전국 19세 이상 남녀 3,750명(유선전화 3,000명, 80% + 휴대전화 750명, 20%; 일간 750명 * 5일)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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