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자연과 맞닿은 ‘블루보틀 삼청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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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자연과 맞닿은 ‘블루보틀 삼청점’ 가보니…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7.08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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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함께 기와지붕·인왕산 한눈에 즐겨
무더위에도 오픈 전부터 50여명 대기줄 형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안지예 기자
8일 오전 블루보틀 삼청점 앞에 오픈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 ⓒ안지예 기자

지난 5일 블루보틀 2호점 삼청점이 문을 열었다. 커피업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며 미국에서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블루보틀(Blue Bottle)은 지난 5월 한국에 본격 상륙, 새로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블루보틀 삼청점은 오픈 첫날 폭염 속에서도 100여명이 오픈을 기다렸다.

8일 오전 찾은 블루보틀 삼청점은 오전 9시가 조금 넘자 직원들과 손님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정식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다. 지나가던 길에 “블루보틀이 여기구나”하며 매장으로 들어서려다 아직 오픈까지 시간이 한참 남았다는 사실에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도 보였다. 

9시 30분경이 되자 대기줄은 10여명이 형성됐고 이후 손님이 점차 빠르게 늘어섰다. 오픈이 임박한 시점에는 50여명의 손님이 삼삼오오 모여 줄을 섰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면서 매장 앞에는 대기 손님들을 위해 대형 그늘막이 곳곳에 설치된 모습이었다. 

블루보틀 2호점 삼청점은 1호점 성수점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손님을 맞는다. 삼청점은 전통 가옥과 장인의 공방, 작은 박물관, 독특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문을 열었다. 입구 맞은편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자리하고 있고 뒤편으로는 인왕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도보 10분 내외 지역으로는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삼청동거리가 맞닿아 있다.

1호점이 2호선 성수역 바로 앞에 있는 것과 다르게 2호점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로 거리가 있다. 교통편의 측면에서 입지가 다소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장인 정신과 높은 퀄리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블루보틀에게는 최적의 장소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블루보틀코리아 관계자는 “성수점보다 접근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주변과 어우러지는 공간을 고려해서 선택한 입지”라며 “커피 한 잔과 함께 걸으면서 경관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회사 측에 따르면 2호점 삼청점은 1호점보다 테이크아웃 비율이 높다. 성수점과 방문 고객 수는 별 차이가 없지만 커피를 사들고 나가서 주변을 돌아보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매장 회전률도 빠르다.

블루보틀 삼청점 2층 내부 모습. ⓒ안지예 기자
블루보틀 삼청점 2층 내부 모습. ⓒ안지예 기자

블루보틀 삼청점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56.18㎡ 규모다. 1층에 들어서면 주문을 하는 카운터가 정면에 보인다. 한 편에서는 각종 MD 상품, 원두 등을 판매한다. 전세계 블루보틀 다른 지점들과 마찬가지로 서울에서만 판매하는 MD 상품과 베이커리 8종도 있다. 원두는 성수점에서 로스팅해 공급한다. 인테리어는 안팎을 회색톤의 벽돌로 꾸며 일체감을 주고자 했다. 

2층은 좀 더 밝은 베이직 톤으로 꾸몄다. 계단으로 올라서면 커다란 창문에 한옥 지붕 풍경이 가득 담긴다. 이곳에서 1층에서 주문한 커피를 받아 앉거나 서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바리스타가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다. 3층은 바(Bar)를 콘셉트로 꾸민 공간으로, 사이폰 커피가 준비돼 있다. 바 뒤편으로 난 통창으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왼편에는 경복궁이 보이고 중앙으로는 인왕산 자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 편에는 테라스도 준비돼 있어 야외 분위기도 낼 수 있다.

블루보틀 삼청점 3층에서는 경복궁과 인왕산이 한눈에 보인다. ⓒ안지예 기자
블루보틀 삼청점 3층에서는 인왕산 자락이 한눈에 보인다. ⓒ안지예 기자

현재 삼청점에 근무하는 직원은 총 25명으로 모두 정규직이다. 바리스타들은 4주 정규교육을 받고 이후에도 꾸준히 커피와 서비스에 관한 교육이 이뤄진다. 

향후에는 친환경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재 블루보틀은 다른 커피전문점과 마찬가지로 테이크아웃 주문을 제외하고는 매장 내에서 유리컵과 머그 등을 사용하고 있다. 빨대도 조만간 친환경 소재로 바꿀 계획이다.

블루보틀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빨대를 무는 느낌도 중요하기 때문에 종이 이외에 다른 소재들도 염두에 두고 개발을 하고 있다”며 “맛있는 커피, 바리스타의 환대, 공간이 주는 매력 등으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커피 애호가인 제임스 프리먼이 지난 2002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창업한 커피 브랜드다. 블루보틀은 현재 미국, 일본의 주요 도시에서 6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서울 테헤란로 강남 N타워에 한국 3호점을 낸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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