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조업정지는 브리더 개방 문제 해답 아냐…대응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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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조업정지는 브리더 개방 문제 해답 아냐…대응책 모색”
  • 충남 당진=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7.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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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충남 당진/장대한 기자]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설비 전경.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설비 전경. ⓒ 현대제철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브리더 개방을 둘러싼 철강업계 대기오염 이슈에 대해 당장의 조업정지 제재는 그 해답이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행정심판에서 조업정지 판결이 내려질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안동일 사장은 9일 충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열린 미디어 대상 소결 배가스 청정설비 설명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만약 조업정지 판결이 나온다면 집행정지 신청과 행정소송에 나서는 등 사법부의 판단까지 기다려 볼 계획임을 전했다.

그는 우선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부임해 4개월 넘게 일하고 있는 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행정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이유를 차치하더라도 조업을 정지했다가 다시 가동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브리더 개방 문제의 답이 될 수 없음을 피력했다. 안 사장은 "제철소 고로는 가능하면 운영 주기를 길게 가져가야 그 컨디션도 좋아지는 데 조업을 정지할 경우 상태가 더 나빠진다"며 "설비 균열을 비롯해 제품 품질에도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그 답을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전부터 왜 안했냐고 지적할 수 있는데 이는 전세계 철강사들에 일반적인 통용되는 방식이었다"며 "이번 환경 이슈를 계기로 회사도 크게 절감해 최선의 방법을 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제적 이유를 핑계로 이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안 사장은 기존의 환경설비 운영이 미흡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인정하며, 새로운 설비 구축을 통해 이를 개선해 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기존 집진설비를 운영하면서 부족한 문제가 많았다"며 "화재로 인해 가동이 멈추고 당국 신고 후 수리 과정을 수십회 반복하는 상황도 벌어지는 등 운영상의 미스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과정을 겪는 동안 새로운 환경 설비가 나왔고, 이를 교체하자는 결단을 내려 총 5000억 원을 환경 설비에 투자했다"며 "이러한 노력은 최근 가동을 시작한 1, 2 소결 배가스 청정설비 구축과 가동으로 이어져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안동일 사장은 "소결 공정에서 해당 설비를 통해 대부분의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고로 조업 상에서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의 배출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당장 전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 기업의 오명을 벗기 어려울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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