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엔 삼계탕” 옛말…프리미엄 보양식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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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엔 삼계탕” 옛말…프리미엄 보양식 전성시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7.1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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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숙용 생닭 매출 비중 줄고 장어·전복 비중 증가
이마트, ‘여름 미식회’ 테마로 차별화 상품 선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마트 보양식 모음컷. 이마트
이마트 보양식 모음컷. ⓒ이마트

‘복날 보양식은 삼계탕’이라는 전통적인 보양식 공식이 깨지고 장어, 민어, 전복 등 프리미엄 보양식 시장이 뜨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년간 한 여름철인 7~8월 주요 보양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통적 보양식 재료인 ‘백숙용 생닭’의 매출 비중은 감소한 반면 장어, 전복, 민어 등 프리미엄 보양식 비중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실제 프리미엄 보양식인 전복은 매출구성비가 23.2%에서 25.6%로, 장어는 17.2%에서 21.4%로, 민어회도 2.1%에서 3.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표적 보양식 삼계탕의 주재료인 백숙용 생닭 매출 비중은 2017년(7~8월) 51.6%에서 2018년(7~8월) 45.6%로 6.0%P 감소했다.

과거 복날의 경우 무더위에 허해진 몸의 영양소와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국물이 있는 삼계탕을 주로 먹었지만 영양 섭취 상태가 양호해진 오늘날에는 가족, 지인들끼리 맛있는 한 끼를 즐기려는 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식재료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처럼 프리미엄 보양식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이마트는 올 초복을 맞아 장어, 전복 등을 대대적으로 준비했다.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여름 미식회’를 테마로 한 보양식 대전을 열고 장어, 민어회, 전복 등을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먼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최고급보양식 국내산 무태장어 10톤을 100g당 6980원에 판매하는 한편, 양념바다장어도 기존 가격에서 20% 가량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무태장어는 ‘더 이상 클 수 없다(無太)’는 이름 그대로 다른 민물장어보다 빠르고 크게 자라며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당초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시중에서 쉽게 맛볼 수 없었으나 지난 2009년 해제되면서 대중화의 물꼬가 트였다.

고급 보양식의 대명사인 민어회도 준비했다. 이마트는 행사 기간 국산 민어회 15톤을 경남 남해군 미조면에 위치한 ‘남해도 수산’ 민어 양식장에서 대량 매입해 중량 및 구성에 따라 판매한다. 자연산 민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부족해 여름철에 접어들면 ㎏당 가격이 최대 7~8만원까지 올라가는 반면 양식 민어는 자연산 민어에 비해 가격이 약 50% 저렴하며 안정적인 물량 수급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국산 전복을 기존 가격보다 25~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조리가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는 삼계탕 대신 간편식 삼계탕을 찾는 발걸음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가 지난해 7~8월 매출을 확인한 결과 피코크 삼계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9% 늘었다. 올해도 역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피코크 삼계탕 매출이 17.0% 신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보양식 매출에서 장어, 민어회, 전복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에 착안해 여름 미식회라는 타이틀과 함께 프리미엄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보양식 대전을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새로운 보양 먹거리를 제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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