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의 캘린더④]김광수 농협금융그룹 회장, 디지털·글로벌 선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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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의 캘린더④]김광수 농협금융그룹 회장, 디지털·글로벌 선두 노린다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7.10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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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시작해 디지털로 마치는 일정
금융계열사 직원 절반을 ‘디지털 인재화’
베트남·미얀마 등 ‘아세안 공략’ 가속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김광수 농협금융지주회장 지난 4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열린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광수 농협금융지주회장 지난 4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열린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 5월 취임 1주년을 맞은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하루하루는 디지털로 시작해 디지털로 끝나는 모습이다. 디지털 경쟁에서 앞서 가겠다는 결의가 느껴진다.

김 회장은 1주년 기념행사를 대신한 방송에서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신인류 '포노사피엔스'로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농협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강조, 오는 9월 구체적인 디지털 실행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선 "5년 안에 금융 계열사 전 직원 약 1만 2000명 중 절반가량을 디지털 관련 업무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인재로 만들겠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신입사원 교육 제도부터 바꿔, 디지털 관련 교육 비중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2020년까지 그룹 내에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약 1000명 가량 키워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는 김 회장의 행보는 지난 5월 10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농협교육원에서 열린 신입직원 특강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농협은행 신규직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를 특히 강조하며, 근성과 열정을 가지고 농협 금융의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NH 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선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과 같은 신기술 기반 교육을 통해 이를 과감히 현장에 적용시키는 등 대한민국 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디지털 경쟁력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김 회장의 시선은 벌써부터 국내를 넘어 해외로 향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에서 해외 파트너사와 최적의 합작 모델을 발굴해 연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다짐이다. 특히 올해 2월 말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3개국을 방문하며, 글로벌 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지난 달엔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전략적 파트너인 공소그룹과 함께 연내 중국 당국에 합작증권사 설립 인가를 신청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내 농업 관련 대형 유통그룹인 공소그룹과 함께 증권·손해보험사를 중국 법인으로 설립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016년 공소그룹과 금융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금융 관련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은 지난 5월 NH투자증권 IR 지원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날아갔다. 자회사인 NH 투자증권이 미국 뉴욕에서 여는 IR 컨퍼런스에 참석해, 다양한 기관 투자자를 만나 힘을 실어 줬다.

이를 통해 NH투자증권의 IB 역량을 결집시킨 CIB(기업투자금융) 해외 네트워크를 넓혀, 범농협 차원의 자금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회장은 다가올 3·4분기에는 디지털 사업 관련 단계별 전략을 마련하고, 임직원 워크샵, 청년 이사회, NH미래혁신리더 및 90년대 직원과의 간담회 등 소통의 창구를 넓혀 미래 변화관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 미얀마 등 아세안 지역 공략도 이어갈 예정이다. NH농협은행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연내에 추진할 예정이며, 미얀마에서 은행업 진출을 위한 양곤사무소 개소를 검토 중에 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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