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보험시장 '태풍의 눈'…新금융 영토확장에 "실적·IPO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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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보험시장 '태풍의 눈'…新금융 영토확장에 "실적·IPO가능성↑"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7.15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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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바이유 인수, 보험업 진출
DB손보 등 카카오페이 청구서 서비스
“외형 성장 지속땐 기업매력 높아질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최근 보험 스타트업·증권사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시작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향후 IPO(기업공개)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  

보험스타트업 인바이유 인수…DB손보·라이나생명도 '응답'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일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인바이유'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보험업' 진출을 선언했다. 

인바이유는 지난 2017년 설립된 통합 보험 플랫폼으로 현재 개인·기업 맞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한화·MG손해보험 등 다양한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인바이유는 자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앞으로 카카오페이의 보험업계 진출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보험사들도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활용해 송금 및 청구서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우선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를 활용해 보험료 납부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기존 보험료 납부 과정을 카카오페이의 생체인증·비밀번호만으로 간편화했다는 점이다. 

라이나생명도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카카오페이 청구서'를 시작했다. DB손해보험이 납부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면 라이나생명은 청구서 서비스를  활용해 납입현황 알림이나 고객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존 문자로 진행됐던 연체 알림이 보험료 납부로 이어지지 않아 계약해지가 늘고 있는 문제를 개선했다.

강력한 플랫폼으로 무장한 카카오페이를 향한 기존 보험사들의 '러브콜'은 보험시장 생태계에 적잖은 변화를 주고 있다. 여기에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이 이뤄질 경우, 업계에서는 향후 카카오페이가 금융권에 더욱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행사장에 설치된 카카오페이의 부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지난 5월 서울 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행사장에 설치된 카카오페이의 부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카카오페이의 영토확장…매출 성장 및 IPO 가능성 높아

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거래액은 10조원. 증권가에서는 이미 토스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보험·증권 등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 도입과 함께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류영준 대표가 언급한 'IPO'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의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33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94억원)과 비교했을 때도 무려 약 254% 늘어났다.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은 402억원으로, 신사업 전체 예상 매출액 598억원을 이끌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IPO와 관련한 긍정적인 전망도 있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카카오페이의 금융시장 진출과 관련해 관련 부분 성장치를 아직 카카오 전체 실적에 반영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수익이 본격적으로 창출되고 전체적인 외형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IPO 전망에 대해서는 "모빌리티 등에서 알 수 있듯, 카카오 전략 자체가 분사 후 상장시킨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카카오페이가 지속적인 외형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계속된다면, 향후 IPO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관측했다. 

채수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사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IPO를 한다는 것은 회사를 외부에 공개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이라면서 "자본, 자산규모, 매출액, 영업이익 등 외형적인 부분도 IPO를 추진할 때 고려해야할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페이가 증권·보험 등 사업의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는 점은 이같은 외형적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고 봤다. 

채 이사는 또한 "외형적 조건과 더불어 기업을 공개했을 때 투자자들이 느낄 수 있는 '매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에 카카오페이의 기능을 십분 활용하려면 자체적인 비즈니스도 있어야 하는데 보험 등 금융 서비스의 다각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면 경쟁우위를 갖고 매력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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