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맛집 ‘점보씨푸드’, 디딤과 손잡고 국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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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맛집 ‘점보씨푸드’, 디딤과 손잡고 국내 상륙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7.15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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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할 수 있는 고급 음식’ 콘셉트로 한국시장 노크
1호점 도곡점 오픈…메뉴·매장 모두 현지 느낌 그대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15일 열린 점보씨푸드-디딤 기자간담회에서 이범택 디딤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지예 기자
15일 열린 점보씨푸드 국내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이범택 디딤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안지예 기자

싱가포르의 대표 브랜드이자 맛집인 해산물 레스토랑 점보씨푸드가 외식기업 디딤과 손잡고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대표메뉴 크랩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해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점보씨푸드는 15일 오전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점보씨푸드 도곡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앙 키암 멩 점보그룹 대표는 “1987년 작고 검소한 가게로 출발한 점보씨푸드는 32년 동안 싱가포르에서 선두 외식그룹으로 자리잡았다”며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가격의 럭셔리한 푸드’(affordable luxury) 콘셉트를 한국시장에서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점보씨푸드는 싱가포르의 외식 기업 점보그룹이 운영하는 브랜드로 중국, 대만,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주요 9개 도시에 1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인 칠리 크랩과 블랙페퍼크랩 요리가 특히 인기로 싱가포르 여행 시 꼭 먹어봐야 할 맛집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시그니처 메뉴 외에도 100여 가지 메뉴가 준비돼 있다.

점보씨푸드의 국내 진출은 마포갈매기, 연안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 기업 디딤과 합작으로 이뤄졌다. 지난 2월 디딤의 자회사인 TCI와 점보그룹은 지분 비율 50:50인 조인트 벤처 JD F&B를 설립해 공동사업을 펼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JD F&B는 첫 번째 사업으로 점보씨푸드 국내 론칭을 추진했고 그 결과 점보씨푸드 국내 1호점을 오픈했다. 

강남 도곡동에 위치한 점보씨푸드 1호점은 매장 규모 300평의 대형 매장으로 매장 내부는 홀과 룸으로 구성돼 있다. 점보씨푸드 도곡점은 점보씨푸드의 18번째 매장이다. 룸에서는 프라이빗한 식사가 가능하며 원형 테이블로 구성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매장은 싱가포르 현지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매장 입구에는 싱가포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상상 속의 동물 머라이언상이 자리잡고 있으며 내부 인테리어는 싱가포르 현지 매장과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꾸몄다.

이범택 디딤 대표는 “대형 매장인 만큼 위치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보여주기식으로 매장을 내 적자 경영을 하는 것보다는 점보 브랜드를 알고 있는 고객이 많고 규모 대비 임대료가 적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메뉴의 맛과 서비스에서도 싱가포르 본사에서 인력이 직접 파견 나와 국내 매장을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이미 도곡점에 투입되는 국내 인력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수개월간의 트레이닝을 마쳤다. 싱가포르 현지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국내 고객에게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점보씨푸드는 국내 현지화 없이 싱가포르 메뉴 맛을 그대로 살릴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음식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경우가 많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다른 해산물 레스토랑은 시그니처 메뉴 없이 진행된 걸로 알고 있다”면서 “점보씨푸드는 크랩이라는 대표 메뉴를 바탕으로 한국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점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오픈 전 일주일 동안 가오픈 형태로 고객을 맞아보니 크랩 메뉴가 가장 많이 나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도곡점 매장 관계자는 “어제만 해도 대기줄이 30여팀이 형성됐다”며 “싱가포르에 다녀온 고객이 귀국 직후 점보씨푸드를 찾은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점보씨푸드는 도곡점을 시작으로 올해일산 정발산동 디딤타운에 2호점을 오픈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대형점, 중형점, 소형점 등 다양한 규모의 매장을 오픈해 가족 단위 고객부터 1인 가구까지 한국 외식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점보씨푸드 측은 당장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요리방법이 까다롭고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직영으로 운영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더 많은 물량을 제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크랩 등 메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임재준 JD F&B 대표는 “일산에 문을 열 2호점도 디딤의 다른 브랜드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 일산의 핫플레이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매장 오픈 후 고객 반응을 보고 확장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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