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글에 대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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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글에 대한 아쉬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9.07.1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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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글에서 아쉬움이 묻어난다.

조국 수석은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별세 소식에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뉴시스

그는 “사적으로 교류한 분은 아니지만, 그간의 정치행보와 방송발언 등을 보면서, 저런 분과는 같이 손잡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깔끔한 성품의 보수 선배로 느껴졌다”고 적었다.

또 “나의 불민(不敏)함에 대해서 종종 따끔한 비판을 하셨지만, 사실을 왜곡하는 중상이나 할퀴고 후벼 파는 식의 비방이 아니어 성찰의 기회로 삼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권력투쟁의 한 복판에서 정상과 나락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신 것 같다. 비극이다”고 안타까움을 비쳤다.

조 수석에게 정두언 전 의원은 다른 정파에 속한 정치인이었다. 그럼에도 조 수석은 반듯하게 고인에 대한 예를 표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조 수석은 이 글에서 “한국의 자칭 ‘보수’가 이 분 정도만 되어도 정치발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굳이 이런 말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정두언 전 의원을 뺀 대부분의 보수는 한심하다’라는 식의 말을 꼭 집어넣어야 속이 편했을까. 마치 정 전 의원의 죽음을 이용해 자신의 반대편을 공격한 것처럼 비친다는 건 생각하지 못했을까.

안 그래도 일본의 수출통제 정책으로 국민 통합이 필요할 때다. 이런 마당에 청와대 민정수석의 마음 씀씀이가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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