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의 캘린더⑥] 김태오 DGB금융 회장, 지역적 한계 극복…‘디지털·글로벌’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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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의 캘린더⑥] 김태오 DGB금융 회장, 지역적 한계 극복…‘디지털·글로벌’ 방점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7.18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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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장 겸임하며 조직안정·통합·미래경쟁력 확보
디지털 금융 활성화 위해 다른 업종과 거리낌 없는 협업
미얀마·캄보디아 연달아 방문하며 해외사업 방안 논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DGB금융그룹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DGB금융그룹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월 은행장 장기 공백으로 경영위기를 맞은 대구은행장 직을 한시적으로 겸임하면서, 조직안정·통합과 미래경쟁력 확보 기반을 다졌다.

이를 발판으로 김태오 회장은 지난 5월 취임 1주년 행사에서 대구·경북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목표를 제시하며,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은행의 '디지털·글로벌화' 를 역설했다.

은행 디지털화의 일환으로, DGB금융지주는 지난 6월 지방 최초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센터 '피움랩'을 개소했다. 당시 개소식에 참여한 김 회장은 "피움랩을 통해 스타트업 회사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춧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DGB FIUM LAB’은 핀테크(Fintech)의 ‘F’와 혁신(Innovation)의 ‘I’를 합해 ‘핀테크 혁신을 꽃피운다(Fium)’의 의미로, 디지털 혁신 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 회장은 특히 2019년도 DGB금융그룹 슬로건을 'Digital & Global Banking group'라고 정의하며, 이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그는 "핀테크 기업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며,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운영, 규제 혁신 등에 기여해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말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 금융 활성화를 위해 다른 업종과 손잡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는 모습이다. 지난 5월 DGB대구은행은 핀테크 업체 핀크, 이동통신사 SKT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T high5 적금'을 출시했다. 모바일 세대에 적합한 비대면 인증 등으로 편의성을 높여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협약에 참여한 김 행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추진해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차별화되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사업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김 회장은 글로벌 전략으로 미얀마와 캄보디아 시장을 금융시장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남아 시장도 디지털에 기초해 진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 핀테크 기업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인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 '동남아판 카카오뱅크'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 동남아 순방길 사절단에 포함되어, 6박 7일 일정으로 신남방 출장을 다녀왔다. 김 회장은 당시 미얀마, 캄보디아를 연달아 방문하며, DGB금융 해외사업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하는 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으며, 당시 포럼에서 대구은행 캄보디아 자회사인 DGB특수은행이 성공사례로 발표됐다.

이를 계기로 김 회장은 우선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캄보디아 자회사인 DGB특수은행은 현재 상업은행으로 전환을 추진 중에 있으며, 캄보디아와 미얀마 현지에서 소액대출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글로벌 해외진출과 함께 진출 지역을 위주로 해외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17일 '제 3기 DGB글로벌 봉사원정대 출범식'을 열었다. 봉사단은 8박 10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라오스로 출국했다.

봉사단원들은 베트남 호치민에 방문해, 저소득층 장애인의 거주시설과 가사도구 지원, 현지 중학교 방문 교육, 체육 프로그램 활동 등을 진행한다. 라오스 비엔티엔에서는 초등학교 인조 잔디 야구장 증축, 현지 아동을 위한 교육 수업 등을 진행한다.

김 회장은 "'꿈과 풍요로움을 지역과 함께'라는 경영이념을 가지고, 글로벌 해외진출과 함께 민간교류 차원의 해외봉사활동에도 앞장서 100년 그룹을 향한 지속가능경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DGB금융 최초 외부 출신 회장으로, 지난 1월부터 한시적으로 대구은행장을 겸하고 있다. 그는 은행 지역영업, 소매금융 업무 등을 총괄했으며, 지주사 리스크, 인사, 전략, 홍보 등 경영 전반을 경험하고, 보험사 사장까지 지낸 금융전문가이다. 회장 취임 후,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마무리지어 그룹의 성장 동력을 높였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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