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지침서⑩] 이준호 “불통보다 나쁜 건 쇼(show)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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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지침서⑩] 이준호 “불통보다 나쁜 건 쇼(show)통”
  • 조서영 기자
  • 승인 2019.07.18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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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준호 청년 부대변인
“지방분권…서울 무너져도 부산에서 재건 불가능”
“청년정책…소통 부재보다 나쁜 건 소통하는 척”
“국가운영…左右균형 맞지 않으면 국가는 산으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이 청년 지침서(指針書)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들의 날것 그대로의 생각과 고민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은 글이다. 지침서의 열 번째 페이지를 장식할 사람은 자유한국당 이준호 청년 부대변인이다.

이 부대변인은 해군사관학교에서 교수로 군복무 했으며, 전역 후 화신사이버대학교의 교수가 됐다. 그러던 그는 돌연 교수의 안정된 삶을 버리고, 젊은 나이에 한국당 소속 최연소 부산 금정구의회 의원이 됐다. 

좋은 시절에도 한국당 일원이었고, 당장의 이미지가 나빠졌더라도 보수주의자이기에 당연하게 한국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이 부대변인을 18일 국회 의원회관 휴게실에서 만났다.

지침서의 열 번째 페이지를 장식할 사람은 자유한국당 이준호 청년 부대변인이다.ⓒ시사오늘 정진호 기자
지침서의 열 번째 페이지를 장식할 사람은 자유한국당 이준호 청년 부대변인이다.ⓒ시사오늘 정진호 기자

- 청년들의 한국당에 대한 꼰대당 평가를 어떻게 보나.

“나도 청년이기에, 지난 시간 동안 한국당이 청년들에게 공감하지 않았던 행동에 대한 비판은 일부 인정한다. 바뀌어야 할 것은 바뀌어야 한다. 한국당의 이미지와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 이미지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황교안 대표님께서 청년 부대변인을 임명해 젊은이들과 함께 생각하고 소통하는 방향으로 당을 변화시키고 있다. 또 한국당 싱크탱크인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님이 젊은 감성으로 정책 개발에 힘쓰고 있다. 머지않아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라 본다.”

- 한국당의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는 방식은 무엇인가.

“여태까지 한국당은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려는 시도가 크게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최근 청년 부대변인 임명을 시작으로 외부에 있는 청년들을 당으로 데리고 오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아직 총선 공천룰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민주당보다 정치 신인과 청년, 그리고 여성에게 많은 가산점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당 내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 한국당의 청년 정책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보수의 이념은 자유다. 현 정권이 들어온 뒤로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대우를 받지 못하는 세상이 된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준비한 사람이 달콤한 미래를 맛볼 수 있는 정책을 내세우는 정당이 한국당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대변인은 지방에서 활동하는 데 거리와 정보에 있어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시사오늘 정진호 기자
이 부대변인은 지방에서 활동하는 데 거리와 정보에 있어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시사오늘 정진호 기자

- 지방에서 정치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지방에서 활동하는 데 거리와 정보에 있어 어려움을 느낀다. ‘오늘 행사에 참여할 사람은 몇 시까지 참여 하세요’라는 공지가 갑자기 올라올 때, 지방에서 활동하는 정치인들은 바로 올라가기 어렵다. 또한 모든 행사가 서울에서 열리다 보니, 정보를 접하기도 쉽지가 않다. 지방에도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 지방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그랬다. 미국은 워싱턴이 무너지면 뉴욕에서 10년 만에 재건하면 되고 일본은 동경이 무너지면 오사카에서 10년 만에 재건하면 되지만, 우리나라는 서울이 무너지면 부산에서 재건할 수 없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2의 수도인 부산과 지방에 거주 하는 사람들도 중앙 제도권에 발들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지방으로의 분산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

이 부대변인은 20대 때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취업, 30대는 결혼이라고 말했다.ⓒ시사오늘 정진호 기자
이 부대변인은 20대 때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취업, 30대는 결혼이라고 말했다.ⓒ시사오늘 정진호 기자

- 20대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20대 때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취업, 30대는 결혼이다. 특히 미래와 돈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 같다. 요즘 먹고 살기가 너무 어렵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직접 ‘고용률은 높아졌지만 좋은 일자리는 없어졌다’고 말했지 않았나. 현 정부 들어서 좋은 일자리가 없다. 부산의 경우, ‘부산대학교를 나오면 취업은 걱정 없다’는 말이 있었지만 그것도 다 옛날 얘기가 됐다. 요즘은 부산대를 나와도 취업이 안 된다.”

- 문재인 대통령의 청년 정책을 어떻게 보나.

“문재인 대통령의 청년 정책은 소통하고자 하는 제스처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소통이라기보다 쇼(show)통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실질적으로 청년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정책은 없기 때문이다. 부산은 무역, 경남은 조선에 젊은 사람들이 유입됐지만,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 상승의 여파로 지방의 기업들은 하나 둘씩 문을 닫고 있다. 문 대통령의 청년 정책은 소통 부재 정책이다. 소통을 안 하는 ‘불통’보다 더 나쁜 것은 소통하는 척하고 실제로는 하지 않는 ‘쇼통’이지 않나.”

- 한국당의 대안은 무엇인가.

“그 대안을 찾기 위해 한국당의 지도부와 여의도 연구원을 비롯해 많은 당직자, 당원들이 힘을 합쳐 노력 중이다. 훌륭한 분들이 많으니 머지않아 그 대안을 찾아 청년들에게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

- 20대로서 정치에 한 마디 한다면.

“나는 보수정당의 일원이고 보수의 가치가 좋아서 정치를 하고 있다. 국가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나라가 산으로 가기 마련인데, 현 정권의 우파를 없애버리려는 태도는 균형을 유지하는데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현 정권은 진정 국가를 위하고 2030대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다면, 균형이 맞는 나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정말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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