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 2015 심상정 vs 2019 심상정… “총선 전략 달라졌네”
[데이터 뉴스] 2015 심상정 vs 2019 심상정… “총선 전략 달라졌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9.07.18 2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게인 심상정’ 속 달라진 총선 전략… “세월호” vs “지역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지난 15일 정의당을 이끌어갈 새 당대표로 심상정 의원이 선출됐다. 심 의원의 대표직 취임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5년과 이번 2019년 모두 총선을 한 해 앞둔 ‘총선 정국’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셈이다.

‘컴백’ 취임식에서 “정의당 당대표직은 극한 직업”이라고 말한 심 대표. 그는 4년 전과 얼마나 달라졌을까. 또, 이번 21대 총선에선 어떤 전략으로 원내 소수 정당을 이끌어 유의미한 의석수를 얻으려는 계획일까. 

공교롭게도 두 번의 취임식은 모두 같은 날짜인 7월 15일이었다. 이에 〈시사오늘〉은 두 번의 취임사 전문을 직접 분석해, 정의당의 총선 전략 변화를 알아봤다. 

2015년 7월, 심 신임대표가 가장 많이 사용한 키워드는 ‘세월호’와 ‘혁신’으로, 각각 12번의 빈도수를 보였다. 당시 정의당이 선택한 총선 전략이 ‘세월호 정국’과 ‘혁신’의 가죽을 두른 ‘양당제 비판’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언어구름 웹 소프트웨어 'Word It Out'
2015년 7월, 심 신임대표가 가장 많이 사용한 키워드는 ‘세월호’와 ‘혁신’으로, 각각 12번의 빈도수를 보였다. 당시 정의당이 선택한 총선 전략이 ‘세월호 정국’과 ‘혁신’의 가죽을 두른 ‘양당제 비판’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언어구름 웹 소프트웨어 'Word It Out'

2015년 핵심 키워드 ‘세월호’와 ‘혁신’… 세월호 정국과 양당 피로감 자극

2015년 7월, 심 신임대표가 가장 많이 사용한 키워드는 ‘세월호’와 ‘혁신’으로, 각각 12번의 빈도수를 보였다. 

이날 전임 지도부에게 감사를 표한 심 대표는 곧장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종용했다. 그는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하며 양당이 세월호 특조위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심 대표는 취임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세월호 특조위 사무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세월호와 같은 비중으로 ‘혁신(12회)’을 강조했는데, 유의어인 ‘개혁(4회)’과 맞물려 최빈(最頻) 단어로 등극했다. 이는 “양당제 독점 정치를 바꾸기 위해선 정의당이 필요하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통계에서 독특한 점은 대중에게 생소한 ‘예인선(曳引船)’이라는 단어를 2회 언급한 것인데, 예인선이란 고장난 대형 선박을 지정 장소까지 이동시키는 작지만 강한 추진력의 배를 말한다. 심 대표는 정의당을 배에 비유하며 양당의 폐단과 정의당의 존재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결국 2015년 정의당의 사령탑이 선택한 총선 전략은 ‘세월호 정국’과 ‘혁신’의 가죽을 두른 ‘양당제 비판’이었던 셈이다.

심 대표가 이날 가장 많이 사용한 유의미 단어 중 하나는 ‘지역구(4회)’다. ‘지역구’ 등장 횟수는 관련어 또는 유의어인 ‘지역기반(2회)’, ‘인천 연수구(1회)’와 합쳐지면 최상위권으로 집계된다.ⓒ언어구름 웹 소프트웨어 'Word It Out'
심 대표가 이날 가장 많이 사용한 유의미 단어 중 하나는 ‘지역구(4회)’다. ‘지역구’ 등장 횟수는 관련어 또는 유의어인 ‘지역기반(2회)’, ‘인천 연수구(1회)’와 합쳐지면 최상위권으로 집계된다.ⓒ언어구름 웹 소프트웨어 'Word It Out'

2019년 핵심 키워드 ‘지역구’… ‘원내 5당’에서 비례정당 한계 드러내

그로부터 정확히 4년이 지난 2019년 7월 15일.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이정미 전 대표의 퇴임사를 이어받아 연단에 섰다.

심 대표가 이날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대부분 ‘정의당(12회)’, ‘이정미(5회)’ 등 당 관련 명사들이 차지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그 뒤를 ‘지역구(4회)’가 바짝 쫓고 있다는 점이다. 이 ‘지역구’ 단어의 등장 횟수는 관련어 또는 유의어인 ‘지역기반(2회)’, ‘인천 연수구(1회)’와 합쳐지면 최상위권으로 집계된다.

심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집권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지역구 당선을 위해 모든 당력을 쏟아 붓겠다. 주요 당직은 지역구 출마자들의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요컨대 정의당이 지난 4년 동안 ‘원내 5당 정국’을 겪으며 비례 정당의 한계를 느꼈고, 다음 총선에선 지역구 확보를 통해 당의 기반을 다지는 새 전략을 택했다는 데이터의 설명이다.

 

*언어 표본 추출 집합 코퍼스 프로그램 AntConc를 사용했으며, 조사 및 형태소를 제거해 유의미한 표본을 추출했으므로 이미지상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